알버트슨스(ACI)의 주가가 최근 수 주 간 이어진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시 한 번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달 회사가 발표한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며 주가가 하락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한 증권사의 긍정적인 평가가 투자심리를 되살리며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BMO 캐피털마켓은 알버트슨스 주식에 대해 기존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초과'로 등급을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25달러(약 3만 6,000원)로 제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약 14% 높은 수치로, 월가의 평균 목표주가인 24달러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이번 목표주가 상향이 알버트슨스 주가에 대한 재평가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투자 심리를 자극한 또 다른 요인은 회사 내부의 변화다. 알버트슨스는 지난 3월 CEO를 교체하며 경영 쇄신을 단행했으며, 앞서 미 연방정부가 반독점 우려로 인수합병을 불허한 크로거(KR)와의 합병 계획도 내부 재정비의 계기가 됐다. 이러한 변화는 불확실성을 다소 완화하고 경영 안정성을 높인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BMO 측은 투자 보고서를 통해 “2025년 하반기로 갈수록 방어적인 종목군과 저평가된 기업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며, “알버트슨스가 이러한 투자 흐름의 수혜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 시점의 수익률 기대치는 낮게 형성돼 있으나,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으로 마진이 2019년 수준까지 회복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알버트슨스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2% 넘게 오르며 4월 초 기록했던 연중 고점 근처까지 다시 접근하는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알버트슨스는 미국 내 주요 식료품 유통기업 중 하나로, 실적 개선과 수익안정성을 바탕으로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탄탄한 중장기 전망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업계 전반의 경쟁 심화 속에서도 구조적 개선 신호가 이어진다면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