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WMT) 주가가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발표 예정일은 오는 목요일 개장 전이며, 주요 기술적 가격 수준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달 1분기 매출 성장률을 3~4%로 전망하면서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 성장에 대한 예측 범위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관련 불안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월마트가 규모의 경제, 강력한 공급망, 유리한 상품 구성 덕분에 관세 부담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월마트 주가는 97달러 선에서 보합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이는 미중 간 관세 유예 합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주가는 올해 들어 7% 상승해 주요 지수 수익률을 웃돌았으며, 지난 12개월 동안에는 60% 가까이 급등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고소득층 고객 유입과 전자상거래 사업 강화의 효과로 풀이된다.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최근 월마트 주식은 저조한 거래량 속에 조정 국면을 보였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실적 발표 전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상대강도지수는 중립선을 상회하고 있어 여전히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특히 90달러와 85달러 선에서의 지지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90달러는 4월 초 고점과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박스권 하단과 접점이 형성된 구간이며, 하락 시 85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 이는 3월 저점과 최근 반등 출발 지점이 겹치는 영역으로, 매수 대기세력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100달러와 105달러가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00달러는 심리적 경계선이자 지난주 박스권 상단으로, 특히 2월 말 시장 갭 상승 구간과도 맞물려 있다. 만약 이 구간도 돌파된다면, 105달러는 작년 기록한 사상 최고가 근처로, 강한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는 지점이다.
월마트의 이번 분기 실적과 주가 흐름은 미국 내 소비 동향은 물론, 관세 정책과 전자상거래 산업의 흐름을 반영하는 또 다른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과연 월스트리트의 기대치를 넘기는 결과를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