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가 4주 연속 상승하며 최근 하락세 속에서 의미 있는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테슬라 주가는 하루 동안 2% 올라 주간 기준 17% 급등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여전히 누적 기준 약 13% 하락한 상태다.
이번 반등은 최근 미국과 영국 간 무역 협상 타결, 미·중 간 관세 완화 등 *거시 경제 호재*가 우호적인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분석된다. 테슬라 자체의 펀더멘털에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 적지 않지만, 시장 전체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표 기술주로서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최근 몇 달 사이 중국과 유럽 주요국에서의 판매 둔화, 등록 건수 감소 등 실적 부진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테슬라 브랜드의 이미지 역시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치적 유착 의혹에 휘말리며 소비자 및 투자자 사이에서 논란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정치 개입이 테슬라의 본업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로 주요 기관투자자들과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머스크가 정치적 활동을 중단하고 본격적으로 테슬라 경영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JPMorgan은 이에 대해 “브랜드 가치에 전례 없는 수준의 타격이 발생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머스크가 약속한 저가형 모델 출시와 오스틴에서의 자율주행 유료 서비스 도입 시점에 집중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실적 발표에서 두 가지 모두 6월 말까지 일정대로 실행될 것이라고 자신했으며, 이달부터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단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지만, 시장 내에서는 일단 테슬라가 연중 하락세를 벗어나는 계기를 찾고 있다는 기대감이 서서히 회복되는 분위기다. 향후 기술 개발 속도와 자율주행 상용화 일정이 본격화될 경우, 테슬라의 주가 반등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