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XNM 에너지가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BX)의 인프라 부문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인수는 총 115억 달러(약 16조 5,600억 원)에 달하는 현금 및 부채를 포함한 대규모 거래로, TXNM 주주들은 주당 61.25달러를 현금으로 지급받게 된다. 이는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약 16% 프리미엄이다.
이번 계약에는 블랙스톤이 TXNM의 신주 800만 주를 주당 50달러에 사들여 4억 달러(약 5,760억 원)를 투자하는 사모유상증자도 포함됐다. TXNM 역시 동일한 금액을 자체 조달할 예정이며, 거래 최종 마감은 2026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TXNM은 미국 뉴멕시코와 텍사스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주요 에너지 기업으로, 인프라 산업 내 안정적인 현금흐름 기반 자산으로 평가받아왔다. 블랙스톤 인프라스트럭처를 이끄는 숀 클림책(Sean Klimczak)는 이번 계약이 주주와 지역사회의 공통번영을 도모하는 '윈-윈 전략'의 일환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두 주의 에너지 인프라에 지속 투자할 뜻을 밝혔다.
회사 경영진의 변화도 예고됐다. TXNM의 현 이사회 의장 팻 콜론(Pat Collawn)은 거래 완료 시점에서 사임하고, 현재 CEO이자 이사회 의장인 돈 태리(Don Tarry)가 사장 및 최고경영자 직책을 겸임하게 된다.
발표 직후 TXNM 주가는 장 초반에만 7% 넘게 급등해 56.60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인 57.29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인수 주체인 블랙스톤의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번 거래는 미국 인프라 분야에서의 사모펀드 투자 활성화 흐름 속에서 재무성과와 지속 가능성 양면에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사례로 평가된다. TXNM의 인수로 블랙스톤은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으며, 향후 해당 지역 에너지 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