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빌로우(FIVE)가 한때 유행했던 특정 인기상품에 의존한 성장세를 벗어나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UBS는 유통실적과 고객 반응을 근거로 파이브 빌로우의 주가 목표치를 16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인 128달러 대비 25% 높은 수치다.
UBS의 이번 제시가는 주가 상승 여력이 약 32%에 이른다는 뜻이다. 투자 메모에서 UBS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빠르게 개선된 고객 유입량과 거래량 증가를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과거 피젯 스피너나 스퀴시멜로 같은 특정 아이템의 일시적인 인기에 기댔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사탕, 뷰티 제품, 의류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균형 잡힌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파이브 빌로우는 보수적인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지만, UBS는 이 또한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했다. 전사적으로 가격 조정이 예정돼 있으며, 전체 상품의 약 15%에 한해 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부분의 상품은 기존처럼 5달러 이하로 책정돼 있어 가격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1분기 기준으로 파이브 빌로우는 전년 동기 대비 6.2%에 달하는 거래수 증가를 기록했고, UBS는 이 수치가 최근 대형 유통체인인 코스트코(COST) 및 스프라우츠(SFM)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평가했다. UBS는 파이브 빌로우가 가격 경쟁력과 제품다변화를 통해 관세 리스크가 확대되는 유통 환경에서도 오히려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브 빌로우의 주가는 5일(현지시간) 하루에만 5% 넘게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도 20%를 돌파했다. UBS의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파이브 빌로우가 단순 할인점에서 벗어나, 구조적 체질 개선을 이룬 성장형 유통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