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철강업체 중 하나인 누코(Nucor, 티커: NUE)의 주가가 2분기 실적 전망 상향 발표 직후 급등했다. 기업이 예상한 주당순이익(EPS)는 2.55~2.65달러(약 3,670원~3,820원)로, 월가 전망치인 2.21달러(약 3,180원)를 크게 웃돌았다. 18일(현지시간) 개장 직후 누코의 주가는 3% 이상 상승하며 이날 상승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누코는 이번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제시했던 0.67달러 대비 분명한 회복세를 시사했다. 특히 철강 밀 부문에서 평균 판매 단가가 상승하고, 철강 제품 판매 부문에서도 가격 안정성과 판매량 증가, 단위당 생산비용 하락이 동시에 작용하며 이익률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번 실적 전망은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을 포함한 미국 제조업 보호를 위한 관세 정책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서 나온 것이다. 이러한 정책 변화가 철강 가격을 끌어올리고, 궁극적으로 미국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월가에서 이어지면서 누코를 포함한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누코는 2분기 실적을 오는 7월 28일 발표하며, 다음 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자세한 실적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제철 산업 관련 애널리스트들 역시 철강 수요 회복, 판매 단가 상승, 비용 효율성 개선이라는 세 요소를 실적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꼽으며 누코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해 들어 누코의 주가는 이미 5% 가까이 상승한 상태로, 이번 호실적 가이던스 발표가 추가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관세 정책이 지속될 경우 미국 철강 산업 전반의 수익 개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누코의 실적 또한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