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운송업체 제이비헌트 트랜스포트 서비스(JBHT)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은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비용 증가로 인해 순이익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에 주가는 장중 1.5%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제이비헌트는 올 2분기 순이익으로 1억 2,860만 달러(약 1,85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 제공업체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치다. 그러나 주당순이익(EPS)은 1.31달러로 월가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29억 3,000만 달러(약 4조 2,200억 원)로 전달 대비 큰 변화는 없었지만 전문가 추정치보다는 웃돌았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핵심 수익원인 철도 연계 화물 운송 부문인 인터모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4억 4,000만 달러(약 2조 750억 원)를 기록했다. 트럭 단거리 운송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며 5% 오른 1억 7,700만 달러(약 2,55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운송 물량 증가가 뒷받침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운영 수익 측면에서는 복병이 있었다. 그룹 차원의 의료 및 상해 보험 지급금 확대, 운전기사 임금 인상, 장비 유지 비용 증가가 수익성을 압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존 쿠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운영 효율화 및 기술 투자, 자산 활용 극대화, 공정 재설계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총 1억 달러(약 1,440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실현할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면에서는 올해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실적 발표 직후 1.5% 반등했다. 연초 이후 하락폭이 12%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실적이 투자 심리에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이비헌트는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디지털 전환과 물류 효율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물류업계 전반이 비용 상승 압력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제이비헌트가 얼마나 빠르게 수익성 회복에 성공할지가 향후 주가 흐름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