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호주에서 금융서비스 라이선스(AFSL) 확보를 눈앞에 두면서 아시아·태평양(APAC) 공략을 한층 빠르게 밀어붙이고 있다. 단순한 해외 거점 확대가 아니라, 규제 준수 기반의 ‘기관 대상’ 국경 간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리플은 유럽 결제사 뱅킹서클(Banking Circle) 산하 BC 페이먼츠(BC Payment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호주 금융서비스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회사 측은 거래 종결 시점을 2026년 4월로 제시했다. 호주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AFSL이 사실상 필수 관문으로 통하며, 온보딩·컴플라이언스·외환·유동성 관리·지급 등 결제 비즈니스 전반이 규제 틀 안에서 관리된다.
리플 아시아·태평양 총괄 매니징 디렉터 피오나 머리(Fiona Murray)는 호주를 ‘핵심 시장’으로 지목했다. 리플에 따르면 2025년 APAC 지역 결제 물량은 전년 대비 거의 2배 늘었다. 호주에서 규제 적합성을 갖춘 결제 레일을 확보하면 은행·핀테크 고객의 국경 간 결제 수요를 흡수하는 데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특히 국제 결제 시장은 속도·비용 경쟁력뿐 아니라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운영 체계가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AFSL이 의미하는 것…규제 강화 국면에서 ‘선제 카드’
이번 인수의 핵심은 라이선스 자체다. AFSL은 호주에서 금융 서비스를 영위하기 위한 기본 인허가로, 암호화폐 기업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사업자에 대한 규제 적용이 강화되는 흐름과 맞물려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일부 해외 매체는 2026년 6월 시행이 예고된 호주 내 암호화폐 규제 강화 흐름을 거론하며, 리플이 제도 변화 전에 ‘선제적으로’ 기반을 다지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국제 미디어도 일제히 이번 거래를 APAC 확장 전략으로 해석한다. DL News와 FinTech Futures는 리플이 지난해에만 25억달러 이상을 M&A에 투입한 점을 짚으며, 공격적 확장이 ‘규제 준수 플랫폼’을 갖추려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Crypto.news와 Coinpedia는 호주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이라는 점과 함께 머리의 ‘호주 핵심 시장’ 발언, APAC 결제량 증가를 부각했다. Cryptonews.net과 Cryptonomist는 전통 금융 레일과 디지털 자산을 연결해 결제 전 과정을 하나의 프레임워크에서 관리하는 ‘엔드투엔드 결제 플랫폼’ 구축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호주 두 번째 인수…확장보다 ‘인프라 내재화’에 방점
BC 페이먼츠 인수는 리플의 올해 두 번째 호주 내 인수합병(M&A)로 분류된다. 리플은 앞서 2026년 1월 시드니 기반 업체 솔벡시아(Solvexia)를 인수한 바 있다. 그동안 리플은 외형 확장 과정에서 M&A를 주요 성장 수단으로 활용해왔지만,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업계 행사에서 2026년에는 인수 ‘폭주’를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하며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이번 딜은 단순히 사업을 키우는 차원의 거래라기보다, 제도권에서 기관 비즈니스를 돌리기 위한 ‘필수 인프라’를 내재화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많다. 은행과 대형 핀테크가 결제 파트너를 선택할 때 핵심으로 보는 요소가 규제 준수,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체계인 만큼 라이선스 기반은 영업 확장에 직접적인 신뢰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XRP 모델은 ‘기술’로, 무게중심은 ‘기관 결제·정산’으로
리플은 2012년 오픈코인(OpenCoin)으로 출범한 뒤 XRP를 국경 간 결제 네트워크의 핵심 해법으로 내세워 왔다. XRP를 브리지 자산처럼 활용하면 은행과 핀테크가 다수의 외화를 각각 보유하지 않더라도 환전·정산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사업의 무게중심은 점차 개인 투자자 중심 서사에서 벗어나, 규제 준수와 파트너십을 전제로 한 ‘기관 중심 비즈니스’로 이동하고 있다.
이 변화의 배경으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정 분쟁이 자주 거론된다. SEC는 2020년 리플이 XRP를 판매하며 미등록 증권 13억달러 규모를 취급했다고 주장했고, 분쟁은 2025년 5월 종결됐다. 리플은 당초 거론되던 20억달러 수준 대신 1억2500만달러를 납부했다. 이후 리플은 기관 고객을 겨냥한 인수와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높이며 ‘규제 체계 안에서 작동하는 결제·정산 인프라 회사’로의 변신을 강화해왔다.
시장에서는 리플이 프라임 브로커리지 히든 로드(Hidden Road) 인수(2025년 4월, 12억5000만달러로 전해짐)를 비롯해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업체 레일(Rail), 금고·자금 관리 업체 지트레저리(GTreasury), 암호화폐 커스터디 업체 팰리세이드(Palisade) 등을 잇달아 편입한 흐름에 주목한다. 이런 연장선에서 호주 AFSL 확보는 결제 전 생애주기를 규제 프레임워크 아래에서 관리하려는 ‘엔드투엔드’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갈링하우스 CEO가 속도 조절을 시사한 만큼, 향후 리플의 M&A는 대규모 ‘확장’보다 지역별 규제 요건과 상품 라인업을 촘촘히 채우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호주에서의 라이선스 확보가 APAC 시장에서 리플의 기관 고객 확보 경쟁을 얼마나 끌어올릴지, 그리고 규제 강화 국면에서 어떤 표준 모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 시장 해석
- 리플이 BC페이먼츠 인수를 발판으로 호주 금융서비스 라이선스(AFSL) 확보가 가시권에 들어오며, 규제 리스크를 낮춘 ‘기관용 결제 인프라’ 확장 전략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 호주는 아시아·태평양(APAC) 자금 흐름의 허브 중 하나로, 라이선스 확보는 XRP/리플넷 기반(또는 연계) 국경 간 결제 사업의 신뢰도와 파트너십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촉매로 해석됩니다.
💡 전략 포인트
- 라이선스 모멘텀: AFSL 확보는 기관 고객 온보딩 시 가장 큰 장벽인 컴플라이언스(합법적 서비스 제공)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트리거가 될 수 있습니다.
- APAC 기관 결제 공략: 호주 거점을 통해 은행·결제사업자·핀테크와의 B2B 결제 레일(정산/송금) 협업을 확대할 여지가 큽니다.
- 인수 효과 극대화: BC페이먼츠의 기존 인프라/고객망을 활용해 시장 진입 시간을 단축하고, 규제 준수 체계를 내재화해 확장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체크포인트: 승인 ‘막바지’ 단계라도 최종 취득 시점/조건(취급 상품 범위, 보고 의무 등)에 따라 실제 매출 기여 속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용어정리
- AFSL(호주 금융서비스 라이선스): 호주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가로, 투자/결제 등 특정 금융행위를 합법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요건.
- 국경 간 결제(Cross-border Payment): 국가 간 송금·정산을 의미하며, 환전·중개은행·규제준수에 따른 비용/시간이 핵심 경쟁 요소.
- 기관 결제(B2B Payments): 기업·금융기관 간 대량/정기 결제와 정산을 포함하며, 규제 준수·신뢰성·유동성 관리가 중요.
- APAC: Asia-Pacific(아시아·태평양) 권역을 의미하며 글로벌 결제·무역 흐름의 핵심 시장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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