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기자재 전문 기업 에스엔시스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1천472대 1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증거금만 해도 10조 4천914억 원이 몰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수준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에스엔시스는 지난 8월 7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보기 드문 고경쟁률을 나타냈다. 공모주는 아직 상장 전인 기업이 처음 시장에 주식을 공개하고 자금을 모집하는 과정으로, 일반 투자자에게도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경쟁률 1천 대 1을 넘는 사례는 올해 들어서도 드물다.
청약에 들어간 자금, 즉 청약 증거금 규모는 10조 원이 넘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실제 배정받을 수 있는 물량은 적지만 그만큼 수익 기대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일반적으로 공모가 대비 상장 직후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큰 경우, 청약 경쟁률과 증거금이 함께 치솟는 경향이 있다.
에스엔시스는 오는 8월 12일 청약 납입을 마친 뒤, 8월 19일 코스닥 시장에 공식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으며, 상장 이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지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회사는 조선소에 들어가는 각종 기자재를 통합적으로 설계·공급하는 솔루션 사업을 주력으로, 최근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십 수요 증가 추세 속에서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공모주 시장에서 여전히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기술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형 기업에 대한 투자 관심이 유지되는 양상으로, 향후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