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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애플·테슬라 저가매수…엔비디아 1위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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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미중 무역 리스크 틈타 애플·테슬라를 대거 사들이며 기술주 비중을 확대했다. 엔비디아는 평가액 급증으로 포트폴리오 1위로 올라섰다.

 국민연금, 애플·테슬라 저가매수…엔비디아 1위로 급부상 / 연합뉴스

국민연금, 애플·테슬라 저가매수…엔비디아 1위로 급부상 /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미중 무역갈등 등 외부 변수로 미국 기술주가 급락한 틈을 타, 애플과 테슬라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면서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6월 말 기준 미국 상장사 534개 종목에 총 1,158억3천만 달러(약 161조 원)를 투자하고 있다. 이는 작년 말보다 종목 수는 줄었지만, 평가액 기준으로는 약 9.62%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상승장에서 기존 보유 종목의 가치가 오르면서 전체 자산이 크게 불어났다.

주목할 점은 애플과 테슬라에 대한 국민연금의 투자 방식이다. 두 기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생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국민연금은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해 각각 6.3%, 6.8%씩 주식 보유량을 늘렸다. 테슬라의 경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정치권 간 갈등이 주가 불확실성을 키웠지만, 국민연금은 이같은 ‘오너 리스크’를 감내하고 매수를 택한 것이다.

이밖에도 국민연금은 로블록스, 코인베이스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게임 및 암호화폐 종목에서 주식수를 각각 2배 가까이 확대했고, 로빈후드를 비롯한 신규 종목에도 첫 투자에 나섰다. 반면 방산과 소비재 등에서는 일부 종목을 과감히 매각해 수익 실현에 주력했다. 예컨대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모더나의 주식은 99% 넘게 줄였고, CRH, 드래프트킹스 등 종목에서는 전량 매도에 나섰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종목 중 올해 상반기 평가액이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였다. 주식 수 자체는 4.1% 증가에 그쳤지만, 주가 상승 덕분에 평가액은 22.9% 늘어나며 67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메타, 엔비디아, 넷플릭스 등의 주식도 비교적 적은 매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가 강세로 19~59% 수준의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엔비디아로 전체의 7.0%를 차지했고, 이어 MS(6.4%), 애플(5.6%) 순이었다. 작년 말까지 1위였던 애플은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비중이 줄었고, 반대로 엔비디아는 2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상위 순위가 역전됐다.

이 같은 흐름은 국민연금이 단기 주가 변동보다 장기 성장성을 우선시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경기 변동성이나 정치적 리스크가 높은 국면에서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일 경우, 국민연금은 이 타이밍을 활용해 우량주를 저가에 매입하는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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