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美 주식 낮 거래, 연내 재개 유력…‘블루오션 사태’ 1년 만에 봉합

프로필
연합뉴스
댓글 0
좋아요 비화설화 0

지난해 시스템 사고로 중단된 미국 주간거래 서비스가 올해 안에 재개될 전망이다. 증권사와 블루오션의 갈등이 봉합되고 대체 시스템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美 주식 낮 거래, 연내 재개 유력…‘블루오션 사태’ 1년 만에 봉합 / 연합뉴스

美 주식 낮 거래, 연내 재개 유력…‘블루오션 사태’ 1년 만에 봉합 / 연합뉴스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지난해 대규모 전산사고로 전면 중단된 지 약 1년 만에 연내 재개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한국 증권사들과 사고 발생의 진원지였던 미국 대체거래소 '블루오션' 간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든 데다, 안정성을 높일 대체 시스템까지 마련되면서 재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8월 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낮 시간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한 주간거래 서비스에서 예상치 못한 대혼란이 발생했다. 한국 증권사들이 협력 중이던 블루오션 거래소가 갑작스레 시스템 과부하로 주문을 대량 취소했고, 이 사고로 6천300억 원의 거래가 한번에 무효 처리됐다. 약 9만 개의 계좌가 피해를 입었으며,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문제는 주간거래 서비스 구조에 있었다. 블루오션은 당시 한국 증권사의 주간거래를 처리할 수 있었던 유일한 미국 ATS(Alternative Trading System, 대체거래소)였다. 중개를 위해 필요한 미국 브로커 업체와 계약이 가능한 ATS가 사실상 블루오션뿐이었기 때문이다. 서비스 전면 중단 이후 증권사와 블루오션 간 협상이 이어졌지만, 시스템 장애에 대한 블루오션 측의 책임 회피와 보상 거부로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전환점을 맞았다. 블루오션이 국내 고객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면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초 블루오션은 여의도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힌드먼이 한국을 찾아 국내 증권사들을 직접 만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공유했다. 아울러 시스템 오류 시 월 최대 25만 달러를 보상하는 정책까지 내놓으며 신뢰 회복에 나섰다.

동시에 국내 증권사들도 서비스 중단이 더 이상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거래시간 연장이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나 실현될 것으로 보여, 그전까지는 기존 주간거래 구조를 재활용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블루오션 외에도 최근 두 곳의 ATS(‘브루스’와 ‘문’)와의 계약이 추진되면서, 단일 의존 구조도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금융투자협회는 서비스 재개를 위한 증권사 간 회의를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며, 주간거래 서비스는 업계 공동 방식으로 올해 안에 복원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복수 ATS와의 계약으로 인해 중소형 증권사는 비용 부담이 높아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별도의 해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결국 미국 주식 투자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마련해줄 뿐 아니라, 증권사 간 서비스 경쟁에도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난해 사고를 계기로 제기된 안정성 문제를 개선하고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댓글

0

추천

0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