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인 샤페론이 3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하면서, 운영 자금 확보와 사업 확대를 위한 재무 전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샤페론은 8월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총 1천610만 주로, 주당 발행가는 1천866원이다. 전체 조달 금액은 약 3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보통주 기준으로 진행되며, 신주는 기존 주주들에게 먼저 배정된 뒤 실권 물량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된다.
이 같은 방식은 상장사가 대규모 자금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주 활용된다. 특히 주주배정을 우선으로 하되 실권주에 대해 일반공모를 병행하면 자금조달 가능성을 넓힐 수 있고,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우려도 일부 완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신규 주식 발행 자체는 전체 주식 수를 늘려 기존 주주의 지분율을 낮추는 구조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샤페론은 국내 바이오 산업 내에서 면역 관련 치료제 개발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피부염, 알츠하이머병 등 염증성 질환에 대한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구개발 투자 확대 및 임상시험 추진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유상증자 역시 이러한 재무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유상증자 발행가가 시장 가격보다 낮게 책정될 경우, 일반적으로는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지고 투자자들이 단기적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회사가 본 유입 자금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다면 주가 회복 및 기업 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샤페론은 향후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와 해외 진출 등 다각도의 성장을 모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에 따라 바이오 투자 시장에서도 향후 자금 운용 계획과 연구개발 진행 상황에 대한 주목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