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스템켐온이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해 38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이번 증자를 통해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확보 등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코아스템켐온은 8월 18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를 내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보통주 2천만 주를 신규 발행한다고 밝혔다. 주당 발행가는 1천890원으로, 발행 규모는 약 380억 원에 달한다. 이는 현재 주가 수준을 반영한 할인된 가격으로, 기존 주주의 참여를 유도하고 실권 수량에 따라서는 일반 투자자에게도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외부에서 새로운 자금을 조달할 때 흔히 쓰이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특히 연구개발 투자 확대나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코아스템켐온의 경우에도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자금 조달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회사는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의약품 개발 기업으로, 줄기세포 치료제와 의약품 연구 위탁기관(CRO)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 벤처 특성상 수익 기반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재무 건전성이 시장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을 줄이고, 일부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하면서 장기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위한 재정적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단기적으로 주식 가치에 희석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주당 발행가가 낮은 수준에서 책정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 측이 자금 용도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어, 향후 재무 안정성이 개선된다면 장기적으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다른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들에게도 유사한 자금조달 방식을 선택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금리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전략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