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연구자가 직접 창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을 쏟으며, 기술 기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점검하고 나섰다. 공공 연구성과의 민간 활용을 확대하고, 도전적인 신기술 창업의 가능성을 제고하겠다는 정책 의지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 8월 14일 구혁채 제1차관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파크 내 진코어 서울연구소를 방문해, 바이오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과 함께 ‘연구자 창업 지원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과학기술 기반의 창업이 촉진될 수 있도록 연구환경과 제도 전반을 점검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진코어는 초소형 유전자가위(유전자 편집 기술의 일종)를 개발해 유전자 치료제를 상용화하려는 바이오 벤처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김용삼 박사가 2019년 설립했다. 당시 공동 창업자로 참여한 김도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젊은 연구자들이 창업이나 사업화가 가능한 도전적인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진코어 외에도 코스모스랩, 에이슬립, 오토노머스에이투지, 큐리오시스, 딥아이, 에이로봇 등 다양한 기술창업 기업들과 초기 창업 투자사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퓨처플레이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들은 연구개발(R&D) 단계의 사업화 장애 요소와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건의 사항들을 정부에 전달했다.
구 차관은 이번 간담회에서 “과학기술 기반의 경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공공연구성과를 민간에 확산하는 정책을 보다 다각화할 예정”이라며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연구개발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해당 기술이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나아가겠다는 정부의 정책 기조를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국가 주도의 기술 자립을 강화함과 동시에, 민간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바이오, 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 분야에서 연구자의 직접 창업이 활성화되면, 기술 경쟁력 제고와 함께 고급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