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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막는다…정부·통신 3사 '딥보이스' 방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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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하자 정부와 통신 3사가 AI 기술을 활용한 사전 차단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딥보이스 등 신종 수법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AI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막는다…정부·통신 3사 '딥보이스' 방어 총력 / 연합뉴스

AI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막는다…정부·통신 3사 '딥보이스' 방어 총력 / 연합뉴스

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예방 대책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자신의 피해 직전 경험을 소개하며 AI 기반 대응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통신 3사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함께 보이스피싱 대응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배 장관은 실제로 보이스피싱 시도 문자 메시지를 받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관련 범죄가 국민 누구에게나 가까이 와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쓰레기 무단 투기와 관련된 문자 속 링크를 눌렀다면 큰 피해를 입을 뻔했다"고 말하며, 메시지의 진위 여부를 구분하기가 갈수록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근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피해 통계를 보면 정부의 우려가 단순히 가능성에 그치지 않음이 드러난다. 과기정통부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약 1만 2천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피해액은 약 6천4백억 원에 달해, 이미 2023년 한 해 동안의 전체 피해액(4천472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피해 유형은 전화, 문자, 앱 등을 활용한 고도화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음성 합성 기술을 악용한 '딥보이스(Deep Voice)'까지 등장하면서 대응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통신 3사는 AI를 중심에 둔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KT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보유한 실제 통화 사례를 기반으로 하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지난달 말부터 시작했고, 올해 말까지 탐지율을 95% 이상으로 끌어올려 약 2천억 원 규모의 피해 차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보이스피싱 신고번호의 자동 차단 시스템을 2021년부터 운영 중이며, AI 조작 음성 탐지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경고 기능을 갖춘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오프라인 매장을 보안 전문 체제로 전환해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정부는 이런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신기술이 기존 법령에 막히지 않고 실험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보이스피싱 예방 기술의 신속한 현장 적용을 가능하게 한다. 배 장관은 "AI 기술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관련 데이터를 공유·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중요하다"며 관계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데이터 접근의 걸림돌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보이스피싱이 기존 사기 범죄를 넘어 정교한 기술 범죄로 진화함에 따라, 정부와 민간의 공동 대응 체계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향후 정책의 초점은 단순 사후대처에서 벗어나, AI와 실시간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한 사전 차단 체계 구축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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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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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8 21:51:33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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