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이익 3천억 돌파…AI·알뜰폰 덕에 '어닝 서프라이즈'

LG유플러스가 올 2분기 실적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영업이익은 약 3천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늘었고, 순이익도 30% 이상 증가했다.

8일 LG유플러스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8천444억 원, 영업이익이 3천45억 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9.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천171억 원으로 31.9% 증가하며 실적 전반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전망치 2천836억 원을 상회한 수준으로, 7.4%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과 서비스 차별화, 가입자 기반 확대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자원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인 전략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2분기 핵심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무선 사업은 전체 가입 회선 수가 약 2천991만7천 개에 이르며, 거의 3천만 개 달성을 눈앞에 뒀다. 특히 알뜰폰(이동통신 재판매서비스) 회선은 전년 대비 21.7% 증가한 약 899만 개로, 6분기 연속 2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무선 서비스 수익도 4.3% 증가한 1조5천856억 원, 전체 무선부문 매출은 1조6천54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지율도 1.06%로 줄어드는 등 고객 유치와 유지 모두에서 고른 성과를 나타냈다.

스마트홈 부문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6.7% 증가해 3천22억 원을 기록했고, IPTV 부문 매출은 3천305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스마트홈 전체 매출은 6천366억 원으로 2.7% 증가했다. 한편, 기업 인프라 부문은 LG유플러스의 자회사인 볼트업에 전기차 충전사업을 양도하면서 소폭 감소했으나,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부문만 놓고 보면 고객 입주 증가로 매출이 5% 늘었다.

마케팅 비용은 단말기 판매 증가로 인해 5천401억 원으로 3.5%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CAPEX)는 3천93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 줄었다. 비용은 늘었지만, 투자 규모는 효율적으로 조정된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본원적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단통법 폐지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실적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통신 산업 전반에서도 경쟁력 강화와 가입자 기반 확대 전략이 주요 화두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