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최한 과학기술 기반 창업 경진대회에서 기술 창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10개 팀이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를 통해 공공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차세대 기술 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 과학기술창업 경진대회'를 열고, 전국 단위 창업 경진 프로그램인 '도전! K-스타트업 2025'의 기술창업 특화분야 참가팀 가운데 우수팀 10개를 선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기초연구나 실험실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팀이 주로 참가해 가능성을 겨룬 자리였다.
대회 예비창업 부문에서 최우수상, 즉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은 팀은 '엑스멋(XMUT)'이었다. 이 팀은 의료현장의 실시간 영상 유도 기술 수요에 주목해, 중심정맥 삽관술 등 도관 삽입 시 활용할 수 있는 일회용 초음파 패치를 제안했다. 초음파 유도는 시술의 안전성과 정확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기술로, 특히 일회용 제품을 통해 감염 위험을 낮추고 비용 효율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평가가 좋았다.
창업부문 최우수상은 '비즈큐어'가 차지했다. 이 팀은 가시광선으로 단단하게 고정되도록 만드는 ‘경화 기술’을 활용한 디스플레이용 점착제 기술을 발표했다. 디스플레이 제조업계에서는 생산공정 간 응답 속도와 정밀도를 높일 수 있는 점착제 수요가 높은데, 비즈큐어의 기술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면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행사에서는 작년 대회 수상자이자 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 ‘아티크론’의 창업자인 정한울 대표가 특강 연사로 나서, 기존 연구성과를 성공적으로 사업화한 사례를 공유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창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축적된 기술이 시장으로 이어지는 창업 생태계 조성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공 연구성과의 민간 이전과 창업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창업 전 과정에 걸친 정책적 뒷받침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