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기업인 에스투더블유(S2W)가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1,973대 1이라는 이례적인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는 코스닥 상장을 앞둔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에스투더블유는 지난 9월 10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했다. 이번 청약에는 총 23만7천127건의 신청이 몰렸고, 청약 수량은 약 7억7천918만 주에 달했다. 이에 따라 청약 증거금만 약 5조1천426억 원이 집계됐다. 이는 해당 종목이 가진 미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에스투더블유의 기업공개(IPO)는 금융 당국이 새롭게 도입한 ‘기관투자자 의무 보유 확약 우선배정 제도’가 처음 적용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 제도는 기관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도록 유도해 단기 매도에 따른 주가 급락을 막고, 보다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도모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에스투더블유는 이 요건을 무리 없이 충족했으며,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예상보다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공모가는 희망가격 밴드의 상단인 1만3천200원에 결정됐으며, 총 209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이는 해당 기업이 제공할 수 있는 미래 수익성이나 기술력, 그리고 시장 내 기술 기업에 대한 선호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에스투더블유는 공모 청약을 마친 후 납입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19일 코스닥 시장에 정식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으며, 기술 기반 성장주에 대한 투자 니즈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에서 상장 당일 주가 흐름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은 공모 시장 전반에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줄 수 있다. 특히 강화된 기관 투자자 의무 보유 제도가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향후 다른 기업들의 상장 수요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공모 활성화와 자본시장 접근 편의성 제고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