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투비소프트가 3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자금 조달을 통한 재무구조 보강에 나선다. 신주 전량은 사내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돼 내부 결속력 확보와 경영 안정성 제고 목적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비소프트는 10월 14일 공시를 통해, 운영자금 등으로 약 3억 원을 확보하고자 보통주 58만7천84주를 주당 발행가 511원에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외부 투자자 대신 내부 조직인 ㈜투비소프트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우리사주조합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회사 주식을 취득하고 보유하는 제도로, 주요 기업들이 인력 유지 및 내부 안정 목적에서 활용하는 방안이다. 특히 비상장 또는 중소형 상장기업의 경우, 내부 구성원의 기업가치 제고 동기를 부여하는 수단으로 기능해왔다.
투비소프트는 지난 수년간 정보기술(IT) 솔루션과 관련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지만 매출 정체와 경영 효율성 문제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단기 운영자금, 연구개발 비용, 내부 인력 유지 비용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자금조달은 외부 지분 희석 부담을 줄이는 한편, 직원들과 경영진 사이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효과가 있어 장기적으로 조직 안정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투비소프트가 재무 안정성을 토대로 신규 사업 투자나 인수합병(M&A) 등 외형 확장 전략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중장기 실적 회복 여부에 따라 그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