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주가가 12일 장 초반에 급락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되며, 그동안 쌓였던 상승분에 대한 차익 실현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는 오전 9시 24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5.87% 하락한 13만9천5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14만7천8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한때 6.88% 급락한 13만8천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급격한 낙폭을 보인 것은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세가 두드러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제이피모건 등 주요 외국계 증권사가 이날 매도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리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이러한 현상은 단기적으로 강하게 오른 주식에서 흔히 나타나는 이익 실현 흐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고다층(High-Layer)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제조업체로,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맞물려 주가가 크게 뛰었다. 특히 AI 서버용 고성능 기판 수요가 늘면서 시장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린 측면이 컸다. 실제로 이 회사의 주가는 전날 기준으로 작년 말보다 무려 457%나 오른 상태였다.
하지만 이처럼 과도하게 오른 주가에는 언제든지 조정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고점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처분하면서 장중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만으로 이를 방어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예고한다. 향후 실적 추이나 업황 지속성에 따라 주가가 추가하락하거나 다시 반등할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 국면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