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새해 들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치솟고 있는 가운데, 주가 하락에 투자 포지션을 취한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이를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이들은 수익은커녕 자산 손실에 직면한 상황이다.
연합인포맥스가 1월 7일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중점 투자 대상으로 떠오른 ETF 중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권에 인버스 ETF가 다수 포함돼 있다. 대표적으로 ‘KODEX 200선물 인버스 2X’와 ‘KODEX 인버스’ 등이 각각 1,121억 원과 471억 원어치 순매수됐다. 이들 ETF는 주가 지수 하락 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특히 ‘KODEX 200선물 인버스 2X’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를 역의 방향으로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투자 성과는 부진할 수밖에 없게 됐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는 7.39%, 코스닥은 3.30% 각각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는 대형 반도체주와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반대로 수익을 내는 전략이 중심인 인버스 상품은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실제로 ‘KODEX 200선물 인버스 2X’는 최근 1,000원 이하의 저가에 거래되며 지난 6일 종가는 517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수 상승에 따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다수 순매도됐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 상승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또 다른 고민은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코스닥 시장이다. 현재 개인 투자자가 많이 참여하는 코스닥은 중소형주 중심의 시장이다. 하지만 지난 며칠간 코스닥 지수는 강한 상승세였던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파르지 않은 흐름을 보이거나 오히려 하락세를 그리는 모습이다. 1월 7일 오전에도 코스피는 한때 50포인트 넘게 오르며 4,576선까지 도달했지만, 코스닥은 946선으로 되레 하락한 모습을 보여 개인 투자자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단기적인 현상으로 해석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코스닥의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가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면 코스닥 중심의 개별 종목 장세로 전환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즉, 당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향후 코스닥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수익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은 지수 추종 방식의 투자가 모든 시장 상황에 똑같이 통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투자자들이 시장 흐름에 능동적으로 반응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이어질 수 있다. Mid, Small Cap 종목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향후 개인 투자자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