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4주차에 접어들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주식 시장에서 하락을 예측하는 공매도 신호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일정 수수료를 받고 다른 투자자들에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일반적으로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간주된다. 공매도는 빌린 주식을 먼저 매도한 후 주가가 하락할 때 저가에 매입해 다시 갚는 방식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활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특히 코스피의 공매도 잔고는 지난 16일에 15조 3,704억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음 날에도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차거래 잔고 1위와 2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해당 종목의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흐름은 전쟁으로 불안정해진 에너지 시장과 연관되어 시장 조정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동시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변동성이 관측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매수하면서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많은 개인들이 매수하며, 지수 하락 시 두 배의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나타내고 있다. 반대로, 지수 상승에 투자하는 상품인 KODEX 레버리지는 매도세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증시의 의견이 다채로워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즉, 일부 투자자들은 하락에 대비하는 한편, 다른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증시의 변동성 이후 상승세가 더욱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