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븐 브랜즈(DRIVEN BRANDS, DRVN)가 사업 구조 개편과 자산 매각, 전기차 정비 역량 확대 등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회계 오류 은폐 의혹과 집단소송 리스크까지 겹치며 투자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법조계에 따르면 드리븐 브랜즈는 회계 처리 오류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과 함께 주주 대상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해당 소송은 회사 내부자들이 ‘수탁 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삼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오는 2026년 5월 8일까지 주요 대응 기한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순 회계 이슈를 넘어 기업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번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법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드리븐 브랜즈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국제 세차 사업(IMO)을 약 4억1100만 유로(약 6,400억 원)에 매각하며 구조 개편에 힘을 실었다. 매각 대금은 부채 상환에 우선 활용될 예정이며, 2025년 4분기부터 해당 사업은 중단 사업으로 분류된다. 동시에 차량 유리 사업 부문인 오토 글래스 나우는 별도 사업부로 독립해 성장성을 강조하는 구조로 전환된다.
재무 구조 개선과 함께 보고 체계도 변경됐다. 드리븐 브랜즈는 새로운 사업 부문 기준을 도입하며 테이크 5 오일 체인지 사업의 성장성과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다 명확히 드러내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새로운 보고 구조가 투자자들에게 사업별 가치와 성장 궤적을 더욱 투명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영 측면에서는 전기차 및 프리미엄 차량 정비 역량 확대가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드리븐 브랜즈 산하 충돌 수리 네트워크는 현재 288건의 전기차 인증과 37건의 럭셔리 브랜드 인증을 확보했으며, 주요 브랜드와 협력해 고도화된 정비 기술을 도입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에 인증 정비 역량은 단순 서비스가 아니라 진입 장벽이 되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자산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회사는 테이크 5 오일 체인지 점포 15개를 매각 후 재임대하는 ‘세일-리스백’ 거래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해당 자산은 장기 순임대 계약(NNN) 구조로 운영되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한 재무 효율성 개선이 기대된다.
한편 드리븐 브랜즈는 사회공헌 활동에서도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낭포성 섬유증 연구 지원을 위해 누적 600만 달러(약 86억 원) 이상을 기부했으며, 고객 참여형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기금 조성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월가에서는 긍정적인 사업 재편 노력에도 불구하고 집단소송과 회계 논란이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는 “구조 개편 자체는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주지만, 회계 신뢰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밸류에이션 할인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드리븐 브랜즈는 오는 2026년 2월 25일 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번 발표가 투자자 신뢰 회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