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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 시가총액 사상 첫 400조원 돌파, 증시 강세와 자금 유입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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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ETF의 시가총액이 4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증시 강세와 투자 자금 유입의 결과다.

 국내 ETF 시가총액 사상 첫 400조원 돌파, 증시 강세와 자금 유입 주효 / 연합뉴스

국내 ETF 시가총액 사상 첫 400조원 돌파, 증시 강세와 자금 유입 주효 / 연합뉴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 즉 ETF의 시가총액이 2026년 4월 15일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이 다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주가 상승 효과와 신규 자금 유입이 동시에 나타난 결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국내 상장 ETF 1천여개의 시가총액 합계는 404조2천229억원으로 집계됐다. 2002년 10월 국내에 ETF가 처음 도입된 이후 24년 만의 일이다. 증가 속도도 매우 빠르다. ETF 시가총액은 2023년 6월 100조원을 넘었고, 2025년 6월 200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1월 5일에는 30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약 100일 만에 다시 100조원가량이 불어나며 400조원 고지에 도달했다.

이 같은 팽창은 최근 국내 증시의 강세와 맞물려 있다. 지난해부터 주식시장이 이른바 불장, 즉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국면을 이어가면서 ETF로 투자 자금이 대거 들어왔다. ETF는 개별 종목처럼 증시에서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으면서도, 대체로 특정 지수나 자산군을 따라가도록 설계돼 있어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개별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변동성을 줄일 수 있고, 일반 공모펀드보다 운용 보수도 낮은 편이어서 2019년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이 가장 큰 ETF는 코덱스 200으로 21조5천21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ETF 시장의 약 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어 타이거 미국에스앤피500이 15조7천976억원, 타이거 반도체톱10이 9조6천5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품 구성도 과거보다 훨씬 다양해졌다. 미국 우량주,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단기채권, 고배당주를 담는 상품은 물론이고, 옵션 전략을 활용해 하락장에서도 일정 수익을 추구하는 커버드콜 ETF까지 투자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시장 저변이 커졌다.

ETF의 실제 자산 규모를 보여주는 순자산 총액도 사실상 400조원에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14일 기준 ETF 총 순자산은 398조1천367억원으로, 하루 전보다 5조원 가까이 늘었다. 순자산 통계는 하루 뒤에 확정되는데, 15일 코스피가 123.64포인트(2.07%) 오른 6,091.39에, 코스닥지수가 30.55포인트(2.72%) 오른 1,152.43에 마감한 점을 고려하면 순자산도 400조원을 넘었을 가능성이 크다. ETF 순자산은 지난 2월 27일 387조6천420억원까지 늘었다가 3월 이란 전쟁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지난달 말 360조원 수준까지 줄었지만, 이달 들어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다시 자금 유입세가 살아났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증시 반등이 이어지고 투자자들이 저비용 분산투자 상품을 계속 찾는다면 ETF 시장의 외형 확대와 상품 다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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