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Block)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분기 실적과 상향된 연간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8% 넘게 뛰었다. 특히 잭 도시(Jack Dorsey)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한 ‘인공지능’ 중심 조직 재편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록은 3월 31일 마감한 2026회계연도 1분기에 조정 주당순이익(EPS) 0.8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0.56달러에서 늘어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0.68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매출은 60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였던 61억2000만달러에는 소폭 못 미쳤다.
수익성 지표는 더 강했다. 총이익은 29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7% 늘었고, 회사 자체 가이던스도 넘어섰다. 조정 영업이익은 7억2800만달러로 56%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인 25%의 조정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캐시앱과 스퀘어가 성장 견인…비트코인 부문은 부진
사업 부문별로 보면 캐시앱(Cash App)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캐시앱 총이익은 19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스퀘어(Square) 총이익도 9억8200만달러로 9% 증가했다.
결제 처리 규모도 견조했다. 스퀘어 총결제액(GPV)은 13% 늘었고, 미국 내 거래량은 8.2%, 해외 거래량은 35% 각각 증가했다. 캐시앱 커머스 지원 거래량은 18% 늘었으며, 소비자 대출 실행 규모는 82% 급증했다. 회사는 캐시앱 보로우의 대출 실행 건수가 거의 3배 가까이 늘어난 점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반면 비트코인(BTC) 생태계 부문은 이번 실적의 약점으로 지목됐다. 해당 부문 매출은 지난해 23억3000만달러에서 올해 18억달러로 감소했고, 총이익도 26% 줄었다. 블록은 비트코인(BTC) 거래 흐름 변화와 캐시앱 내 일부 비트코인(BTC) 거래 수수료 인하 전략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간 전망치 상향…2분기도 성장세 예고
블록은 2026회계연도 전반에 걸쳐 가이던스를 모두 높였다. 연간 총이익 전망치는 기존 122억달러에서 123억3000만달러로 상향됐고, 전년 대비 성장률은 19%를 웃돌 것으로 제시됐다.
조정 영업이익 전망치는 33억4000만달러, 영업이익률은 27%로 제시됐다. 이는 전년 대비 60% 성장에 해당한다.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은 3.85달러로 전망했다.
2분기 가이던스도 비교적 강했다. 회사는 총이익이 30억4000만달러로 20% 성장하고, 조정 영업이익은 7억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잭 도시 “더 작은 팀이 더 많은 일을 한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시장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인공지능’ 기반 구조조정의 성과다. 잭 도시는 주주서한을 통해 지난 2월 제시했던 ‘AI 네이티브’ 전환 전략을 다시 강조했다. 당시 블록은 전체 인력의 약 40%를 감축하며 대대적인 조직 재편에 나선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4월 중순 기준 엔지니어 1인당 프로덕션 코드 변경 건수는 1월 대비 2.5배 이상 늘었다. 반면 프로덕션 코드 변경 이후 발생한 장애율은 전년 동기 대비 70% 넘게 감소했다. 현재 블록 전 직원은 업무 과정에서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빌더봇(Builderbot)’이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도구는 4월 초 기준 전체 프로덕션 코드 변경 요청의 90% 이상을 검토했으며, 전체 변경 가운데 약 15%는 거의 자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고객 대상 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블록은 캐시앱용 ‘머니봇(Moneybot)’, 스퀘어 판매자용 ‘매니저봇(Managerbot)’ 등 이른바 ‘보호자(protectors)’ 도구를 도입하고 있다. 매니저봇은 이미 100만명 이상의 판매자가 사용할 수 있으며, 미국 내 일반 공급은 6월로 예정돼 있다.
도시는 주주서한에서 “AI 도구는 회사를 만들고 운영하는 방식 자체를 바꿨다”며 “‘더 적은 인원’이 회사가 직접 구축한 도구를 활용해 더 많은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25년 부진 딛고 반등 흐름…관건은 지속성
이번 실적은 블록이 2025년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회사는 지난해 1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고 연간 가이던스를 낮췄으며, 3분기에도 다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에는 매출이 예상치에 약간 못 미쳤음에도 총이익과 영업이익, 그리고 향후 전망이 모두 개선되며 평가가 달라졌다. 특히 ‘인공지능’이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을 넘어 생산성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은 시장이 긍정적으로 본 대목이다.
다만 비트코인(BTC) 관련 사업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영역으로 남아 있다. 블록의 반등이 일시적 실적 개선에 그칠지, 아니면 AI 중심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캐시앱 성장세와 비트코인(BTC) 부문의 회복 여부가 가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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