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인더박스(LightInTheBox, LITB)가 실적 개선과 주주 소통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 1분기 흑자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이사회 재선임 안건을 포함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경영 안정성과 성장 전략을 동시에 점검하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회사 공시에 따르면 라이트인더박스는 오는 25일 오전 10시(싱가포르 시간) 싱가포르 현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8년 3월 31일까지 임기가 이어지는 이사 재선임 안건을 포함한 복수의 보통 결의안이 상정되며, 승인된 안건 이행을 위한 권한도 이사회에 부여될 예정이다. 미국과 싱가포르, 중국 본토 및 홍콩 투자자를 위한 오디오 원격 회의도 병행된다.
이번 일정은 최근 이어진 실적 회복 흐름과 맞물려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라이트인더박스는 2026년 1분기 매출 5,200만 달러(약 748억 8,000만 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특히 2025년 이어졌던 분기 매출 감소 흐름을 끊어낸 점이 주목된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3,380만 달러(약 486억 7,000만 원), 매출총이익률은 65.0%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순이익은 120만 달러(약 17억 2,000만 원)로 1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8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조정 EBITDA 역시 150만 달러(약 21억 6,000만 원)로 확대됐다. 특히 브랜드 의류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81% 급증하며 전체 매출의 24%를 차지한 점이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되고 있다. 회사는 최대 300만 달러(약 43억 2,000만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2026년 5월 8일 기준 약 130만 달러(약 18억 7,000만 원)를 투입해 56만5,217주의 ADS를 매입했다. 이는 주가 방어와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2025년 연간 실적에서도 수익성 중심 전략은 성과로 이어졌다. 연간 매출은 2억2,430만 달러(약 3,230억 원)로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830만 달러(약 119억 5,000만 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총이익률 역시 65.0%로 상장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라이트인더박스의 구조적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고마진 중심의 DTC(소비자 직접 판매) 의류 확대와 비용 효율화 전략이 맞물리며 ‘수익성 중심 성장’ 모델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매출 성장보다 이익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브랜드 의류 비중 확대가 향후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다.
코멘트 회사가 실적 개선과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중소형 이커머스 기업 가운데 드물게 ‘지속 가능한 흑자 구조’를 구축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다. 다만 매출 성장세가 아직 제한적인 만큼 향후 외형 확장과 수익성의 균형이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