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모션(FingerMotion, FNGR)이 통신 사업 부진 속에서 실적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인수합병과 플랫폼 확장을 통해 반전을 모색하는 ‘전환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핑거모션은 2026 회계연도 매출이 2,413만 달러(약 347억 5,000만 원)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 감소는 주력 ‘통신 사업’ 부문의 거래량 축소 영향이 컸으며, 총이익은 69만 달러로 줄고 순손실은 700만 달러, 주당 손실은 0.12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운영비용은 763만 달러로 12% 절감되며 비용 통제에는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
사업부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부문은 148% 성장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했지만, 기존 통신 및 기타 사업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2026년 2월 기준 현금 보유액은 6만 8,596달러로 제한적이며, 운전자본 잉여금은 609만 달러, 총자산 6,085만 달러 대비 자본총계는 1,515만 달러로 재무 여력 확보가 과제로 지목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핑거모션은 공격적인 ‘사업 재편’에 나섰다.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 음성·메시징 서비스 기업 텔포지(Telforge)를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하고 최대 733만3,333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인수 대금은 성과 조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급되며, 향후 6개월 내 500만 달러 매출 목표 달성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텔포지 인수 효과는 이미 일부 가시화되고 있다. 닉시(Nixxy, NIXX)는 텔포지와 1년간 인프라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최대 6,000만 달러(약 864억 원) 규모 통신 트래픽을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해당 계약은 월 고정 수수료 구조로, 닉시 측에 매월 약 2만 달러의 추가 수익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핑거모션의 ‘수익 다변화’ 전략의 시험대로 보고 있다.
경영 전략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핑거모션은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디지털 랜디아(Digital Landia)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및 블록체인 기술을 자사 모빌리티 데이터와 결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해당 협약은 비구속적 형태로 실제 투자나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이와 함께 중국 내 사업 기반을 활용한 플랫폼 확장도 진행 중이다. 자회사 상하이 지우거는 기업용 구매 플랫폼을 출시해 ‘차이나 모바일’과 준야오항공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회사는 이를 전국 단위 서비스로 확대해 기업 고객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핑거모션의 현재 상황을 ‘고위험·고변동성’ 구간으로 진단한다. 한 시장 분석가는 “기존 통신 매출 감소는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지만, 데이터와 플랫폼 사업의 성장 속도가 이를 상쇄할 수 있느냐가 향후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라며 “특히 텔포지 인수 성과가 단기 주가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결론적으로 핑거모션은 실적 부진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인수합병과 플랫폼 전략을 통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데이터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이 성공할 경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재무 안정성과 실행력이 시장의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