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의 ‘RISE 200 위클리커버드콜 ETF’ 순자산이 1조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인컴형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위클리 옵션 전략을 앞세운 상품에 자금이 빠르게 모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5일 이 상품의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24년 3월 상장 이후 27개월 만이다. 이 ETF는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로 포트폴리오를 꾸린 뒤, 매주 만기가 돌아오는 콜옵션을 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더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 주식이나 지수를 일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받는 전략으로, 시세 차익보다는 꾸준한 현금 흐름 확보에 초점을 맞춘 상품으로 분류된다.
이 상품의 특징은 기존 월 단위 커버드콜보다 옵션 매도 횟수를 더 촘촘하게 가져간다는 점이다. 매주 2회, 한 달 기준으로는 약 8차례 콜옵션을 매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인컴 수익을 추구한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런 구조가 시장이 크게 오르기보다는 박스권에서 움직이거나 약세를 보일 때 비교적 유리할 수 있다고 본다. 옵션 매도로 확보한 프리미엄이 수익 방어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기사에 나온 ATM은 행사가격이 현재 시장가격과 비슷한 옵션을 뜻한다.
성과 지표도 눈길을 끈다. 최근 1년간 누적 연 분배율은 18.72%로 집계됐고, 월평균 분배율은 1.56% 수준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월 4일 기준 최근 6개월 수익률은 69.33%, 최근 1년 수익률은 137.46%를 기록했다. 다만 이런 상품은 강한 상승장에서는 지수 상승폭을 온전히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옵션을 매도한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추가 상승 수익은 제한될 수 있어서다.
KB자산운용은 이 ETF가 매달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 수요에 맞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육동휘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위클리 옵션 매도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월 분배와 초과수익을 함께 추구하는 인컴형 ETF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고금리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단순 시세 차익뿐 아니라 정기적인 분배금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월분배형·옵션결합형 ETF 시장 확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