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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30주년 맞아 혁신기업 성장 지원 체계적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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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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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30주년을 맞아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혁신기업 성장을 위한 자본시장 제도와 정보 유통 방식의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스닥, 30주년 맞아 혁신기업 성장 지원 체계적 변화 필요 / 연합뉴스

코스닥, 30주년 맞아 혁신기업 성장 지원 체계적 변화 필요 / 연합뉴스

코스닥 대표기업 최고경영자들은 코스닥 시장 30주년을 맞아 혁신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려면 기업만이 아니라 자본시장 제도와 정보 유통 방식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 한국 아이알협의회가 7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기업설명회 행사 ‘코스닥 커넥트 2026’에서는 코스닥을 대표하는 상장사 경영진들이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이들은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는 기업이 적지 않은데도, 투자자와 기업을 이어주는 정보 체계와 자금 조달에 대한 인식, 시장 제도가 이를 충분히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은 원래 기술·성장기업 중심 시장으로 출범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은 단순한 상장 창구를 넘어 혁신기업의 장기 성장을 지원하는 시장으로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토모큐브의 박용근 대표는 기술기업과 자본시장이 서로 필요한 존재인데도 실제 연결은 매끄럽지 않다고 봤다. 그는 좋은 기술과 회사를 찾는 자본은 부족하지 않지만, 정작 양쪽을 이어주는 정보 전달 구조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보가 공개된 제도적 통로보다 인맥에 기대 유통되는 경우가 많으면 정보 왜곡이나 시차가 생기기 쉽고, 그만큼 투자 판단의 효율도 떨어진다는 뜻이다. 박 대표는 거래소가 이런 간극을 줄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국내 투자자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도 신속하게 기업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공시 체계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이 온라인 정보를 분석해 투자 판단에 활용하는 만큼, 기존 전자공시시스템도 인공지능이 읽고 활용하기 쉬운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의 황철주 회장은 혁신기업에 필요한 것은 단기 성과를 재촉하는 압박이 아니라 성장할 시간을 기다려주는 시장 문화라고 짚었다. 그는 엔비디아를 예로 들며, 세계적인 혁신기업도 창업 직후 곧바로 성과를 낸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축적과 검증의 시간을 거쳐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시장은 신생 기업이 빠른 시일 안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실적과 평가를 보여주길 바라는 경향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연구개발과 사업 확장에 시간이 필요한 기술기업이 중간에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황 회장은 또 코스닥의 우량기업이 코스피로 옮겨가는 배경에도 시장의 불편이 있다고 말하며, 특히 공매도 문제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 방식인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코스닥 기업은 이에 대응할 여력이 약해 성장 흐름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다.

실리콘투의 김성운 대표는 코스닥 시장이 더 넓은 투자 자금을 끌어들이려면 시장 자체를 알리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봤다. 그는 케이팝이 특정 스타를 중심으로 세계적 관심과 자금을 끌어모은 것처럼, 코스닥도 대표 기업을 전면에 세우는 홍보 전략과 상징적인 성공 사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스닥 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만큼, 유상증자 같은 자금 조달을 곧바로 악재로 받아들이는 시선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주식 가치 희석 우려가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성장 투자와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확보 수단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이런 자금 조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인수합병이나 동종 기업 간 협력도 더 활발해져야 코스닥 기업의 외형 성장과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의는 코스닥이 단순히 중소형주 시장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기술기업의 성장 주기를 존중하고 국내외 자금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로 읽힌다. 정보 공개 체계의 현대화, 공매도 제도 보완, 자금 조달에 대한 인식 개선, 대표 기업 육성 전략이 함께 맞물릴 경우 코스닥의 체질 변화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한국 자본시장이 성장기업을 얼마나 길게 보고 지원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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