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0일 장중 급등하면서 한국거래소가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5분간 멈추는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낮 12시 54분 55초부터 코스피200 선물지수 급등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호가가 일시 정지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60.60포인트 오른 1,240.15로, 상승률은 5.13%였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동이 현물시장으로 빠르게 번지는 것을 잠시 막기 위한 장치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보다 5% 이상 오른 상태가 1분간 이어질 때 가동된다. 발동되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대규모 매수 주문의 효력이 5분 동안 정지된다. 시장 참가자들이 과열된 흐름을 진정시키고 가격을 다시 판단할 시간을 주려는 목적이 있다. 주가가 빠르게 오를 때 기계적으로 매수세가 더 붙는 현상을 완화하는 안전판 성격이 강하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60.58포인트, 3.57% 오른 7,552.49로 출발한 뒤 장중에는 5%대 상승세를 나타냈고, 코스닥도 6%대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장 초반 809.83까지 올라 800선을 웃돌았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는 주가지수와 함께 원/달러 환율도 표시됐는데,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진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이번 사이드카 발동은 지수 상승 자체보다도 상승 속도가 매우 가팔랐다는 점을 보여준다. 통상 이런 장세에서는 투자 심리가 급격히 쏠릴 수 있어 변동성 관리가 중요해진다. 앞으로도 상승 재료가 이어지면 증시 강세가 더 이어질 수 있지만, 단기 급등 뒤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시장은 지수 방향뿐 아니라 변동성의 크기까지 함께 살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