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수익성 회복이 두드러졌다는 점이 핵심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한온시스템은 31일 공시를 통해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천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1.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8천752억원으로 0.6% 늘었고, 순이익은 861억원을 기록해 적자에서 벗어났다. 외형 성장 폭은 크지 않았지만, 이익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실적 반등의 흐름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이번 수익성 개선의 배경으로 환율 효과와 유럽 고객사의 전동화 물량 증가, 글로벌 구조조정에 따른 운영 효율화를 꼽았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 등 전동화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관련 부품 공급이 늘어난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동화 부문 매출 비중은 유럽 고객사 공급 확대에 힘입어 31%를 기록했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열관리 시스템은 차량 내부 냉난방뿐 아니라 배터리와 전력장치의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기술을 말하는데, 전기차 시대에는 주행거리와 안전성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어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전동화 부문 비중 확대는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사업 구조가 미래차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이사는 글로벌 원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전사적인 운영 효율화와 체질 개선으로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대비해 내실을 강화하고, 자동차 열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전동화 수요 확대와 비용 구조 개선이 함께 이어질 경우 실적 안정성 강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