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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통행 하루 8척, 8월 5일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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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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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선박 통행량이 최근 10일 평균을 밑도는 8척으로 줄었다. 미·이란 교착 속에 유가와 위험자산의 변동성도 이어졌다.

 좁은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들 / TokenPost.ai

좁은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들 / TokenPost.ai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11일(현지시간) 하루 8척으로 줄어 8월 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이란 교착이 이어지면서 핵심 원유 수송로의 운항 위축이 유가와 위험자산 심리를 흔들고 있다.

오일프라이스(OilPrice)는 Kpler 선박 데이터를 토대로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양방향으로 통과한 선박이 최근 10일 평균 12척을 밑돌았다고 전했다. 다만 공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운항하는 선박이 있어 8척은 확인된 통행량으로 봐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상 병목으로, 중동 원유가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경로다. 대체 항로의 수송 능력이 제한적인 만큼 통행 차질은 원유 공급과 운임, 보험료에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석유제품 흐름은 하루 2090만 배럴로 집계됐다. 세계 석유액체 소비의 약 20%에 해당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운반선도 통과할 수 있다.

◇ 하루 45척에서 13척 안팎으로 감소

이번 감소는 해협이 완전히 폐쇄됐다는 의미보다 정상 통행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일부 선박이 AIS를 끄면 실제 운항과 공개 통계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어 단일 관측치만으로 전체 물동량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Kpler는 7월 23일 보고서에서 분쟁 재개 이후 호르무즈 횡단 물동량이 하루 약 45척에서 13척 안팎으로 70% 줄었다고 밝혔다. 당시 최근 관측일에 확인된 선박 8척은 모두 이란 항로를 이용했다.

통행량뿐 아니라 특정 항로로의 쏠림도 부담이다. 이란 항로는 국제해사기구(IMO)나 미국·유럽연합이 인정한 공식 항로가 아니며, 오만 항로는 보험료가 충분히 낮아지지 않아 선사들이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운보험은 사고 가능성과 운항 구역의 위험도를 반영해 보험료를 정한다. 안전 우려가 커지면 보험료와 운송비가 함께 올라 선사의 운항 결정에 영향을 주고, 비용 상승분이 원유 거래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

정치적 교착도 계속됐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미국이 전쟁을 끝내고 이란의 조건을 받아들일 때까지 해협이 닫힌 상태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양측이 해협의 상태와 재개 조건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내놓으면서 선사들은 정상 운항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 다우 184.13포인트 하락

마켓워치(MarketWatch)는 해협 재개 합의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11일 다우지수가 184.13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3%, 0.6% 내렸고 브렌트유 10월물은 약 2주 만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호르무즈 협상 교착과 국제유가 변동성이 이어진 흐름은 에너지 시장을 넘어 위험자산의 가격 형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은 통상 인플레이션 기대와 금리·달러 전망을 거쳐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 심리에 간접적으로 반영된다.

비트코인(BTC)은 호르무즈 통행량과 직접 연결된 자산은 아니다. 다만 유가와 위험회피 심리가 동시에 움직일 경우 암호화폐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실제 반응의 방향과 폭은 시장 지표를 통해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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