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단기국채를 함께 담는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를 2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 2개 종목에 절반을 투자하고 나머지 절반을 달러 자산으로 구성한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미국채혼합50 ETF’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도 21일 이 상품을 포함한 ETF 3종이 2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고 밝힌 바 있다.
1좌당 가격은 1만원이다. 상품명에 들어간 ‘혼합50’은 주식과 채권을 절반씩 담는 구조를 뜻한다.
이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25%씩 투자한다. 나머지 50%는 잔존만기 0~1년 수준의 미국 단기국채에 배분한다.
국내 반도체 대표주와 미국 단기채를 한 상품에 넣어 주식과 채권, 원화와 달러 자산을 동시에 담는 구조다. 주식 비중으로 반도체 대형주 흐름을 반영하고, 채권 비중으로 변동성을 낮추는 방식이다.
기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형 상품은 채권 부문에 원화 채권을 주로 편입했다. 이번 상품은 전체 자산의 절반을 달러 자산으로 구성한 점이 차이다.
본지는 앞서 채권혼합50 ETF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채권을 결합한 구조로 나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은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미국 단기채를 결합한 사례로 언급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원·달러 환율과 미국 단기국채 이자수익을 상품 특징으로 제시했다. 회사 측은 24일 기준 원·달러 환율이 고점인 1561원 대비 약 12% 하락한 1380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국 단기국채 수익률은 같은 날 기준 3.82%로 제시됐다. 잔존만기를 최대 1년으로 짧게 가져가 장기채보다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가격 민감도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김동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ETF운용본부 본부장은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미국채혼합50 ETF는 퇴직연금의 장기적인 노후 준비를 고려해 원화자산과 함께 달러자산을 보유하는 글로벌 자산배분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원화 자산과 달러 자산을 함께 편입하는 연금형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김 본부장은 “24일 기준 원·달러 환율 1380원과 미국 단기국채 수익률 3.82%를 감안하면 환율이 약 1329원까지 하락하더라도 이자수익으로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미국 국채 이자수익을 매월 분배금의 주요 재원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활용 가능성도 상품 구조의 핵심이다. 이 ETF는 채권혼합형으로 분류돼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주식형 ETF 등 위험자산을 한도인 70%까지 투자하고 나머지 30%를 이 상품에 배분하면, 상품 안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까지 감안해 퇴직연금 전체의 실질 주식 노출을 최대 85% 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는 상품 구조상 가능한 배분 예시일 뿐 실제 운용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채권혼합형 ETF도 원금 보장 상품은 아니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활용되는 채권혼합형 ETF도 편입 주식 가격, 채권 가격, 환율 변동에 따라 손실이 날 수 있으며 상품 성과와 연금 계좌 내 활용도는 상장 이후 거래와 운용 결과로 확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