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새로 맺었다. 계약 상대와 위탁투자중개업자는 NH투자증권이며, 계약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8일 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주요사항보고서에서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27년 3월 31일까지다.
취득 예정 주식은 보통주 420만1681주다. 산정 기준가는 보통주 1주당 11만9000원으로, 이사회 결의일 전일인 27일 종가를 적용했다.
회사는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취득 주식 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번 공시는 자사주 취득 완료가 아니라 신탁계약 체결 결정이다.
이번 계약 전 메리츠금융지주의 자기주식 보유 현황은 배당가능범위 내 취득 보통주 627만3560주, 기타 취득 보통주 242만1102주다. 비율은 각각 3.75%, 1.45%로 기재됐다.
이사회에는 독립이사 4명이 참석했고 불참자는 없었다. 감사위원 참석 여부는 별도 기재 대상이 아니었다.
회사는 이번 신탁계약을 2026 회계연도 주주환원정책 이행의 일부로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취득하는 자기주식은 신탁계약 해지와 종료 이후 소각 전까지 보유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공시에서 해당 주식을 추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년 3월경 이사회를 통해 일괄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내용도 함께 담았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앞서 3월 26일 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28일 기준 총 7038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완료했고 같은 날 신탁계약을 중도 해지했다.
이번 5000억원 계약을 포함하면 2026 회계연도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총액은 1조2000억원이다. 회사가 제시한 주주환원 기간은 2026년 주주총회 직후부터 2027년 주주총회까지다.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은 회사가 증권사 등과 계약을 맺고 일정 기간 자기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실제 매입 수량은 계약금액과 시장 가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계약 체결과 취득 완료는 구분된다.
회사가 제시한 중기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율을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로 하는 내용이다.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의 수익률을 비교해 더 효율적인 주주환원 방법을 선택한다는 원칙도 적었다.
자기주식 취득금액 한도는 9791억6200만원으로 기재됐다. 공시상 금액 단위는 백만원 기준이며, 직전 사업연도 말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한도 소계는 2조701억6100만원이다.
직전 사업연도 말 이후 자기주식 취득금액은 1조909억9900만원으로 보고됐다. 신탁계약의 계약금액 항목은 이번 건 외 신탁계약을 뜻한다고 공시는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자사주 취득 규모와 소각 이행 여부가 주주환원 정책의 확인 지표로 다뤄져 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11년 5월 1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금융지주사다.
실제 취득 주식 수와 소각 이행 규모는 계약기간 중 매입 결과와 후속 공시에서 확정된다. 회사가 제시한 이번 신탁계약 종료일은 2027년 3월 31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