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의 기업공개(IPO) 시점을 두고 예측시장 베팅이 2026년 10월에 쏠리고 있다. 다만 회사가 공식 확인한 절차는 비공개 S-1 제출까지이며, 공모가와 발행 주식 수, 실제 상장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폴리마켓(Polymarket)은 28일 기준 월별 시장에서 앤트로픽의 첫 거래일이 2026년 10월에 속할 가능성을 79%로 반영했다. 9월은 16%였다. 이 수치는 공시가 아니라 시장 참가자들이 거래 가격에 반영한 확률이다.
별도 날짜 시장에서는 9월 30일 15%, 10월 15일 73%, 10월 31일 91%, 12월 31일 95%가 표시됐다. 해당 시장은 정해진 시한까지 실제로 상장 주식 거래가 시작돼야 ‘예’로 결제되는 구조다.
앤트로픽은 6월 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통주 IPO를 위한 비공개 S-1 초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SEC 검토가 끝나면 상장할 선택권이 생기지만, 실제 공모는 시장 상황과 다른 요인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 주식 수와 가격도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공개 S-1은 기업이 공개 공모 전에 등록신고서 초안을 SEC에 먼저 제출해 심사를 받는 절차다. 이 단계는 상장 준비의 시작일 뿐 공모가, 발행 주식 수, 거래 개시일을 확정하는 절차는 아니다. 공개 S-1이 나와야 공모 구조와 재무 정보, 위험 요인, 상장 일정의 윤곽을 확인할 수 있다.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앤트로픽이 노동절 이후 IPO 투자설명서를 공개하고 9월 말이나 10월 초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 주주가 IPO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할 수 있게 하는 방안과 통상 180일보다 긴 락업 기간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본지는 앞서 앤트로픽이 IPO 락업 연장과 직원 매매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예측시장 수치가 서로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시장 규칙 때문이다. 월별 시장은 앤트로픽 주식의 첫 거래일이 어느 달에 속하는지를 묻는다. 날짜별 시장은 해당 시한까지 실제 상장 주식 거래가 시작돼야 ‘예’로 결제된다.
이 때문에 10월 월별 베팅이 우세해도 10월 31일이나 연말 시한의 확률이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특정 날짜의 단일 일정표가 아니라, 각 계약의 판정 조건에 따라 다른 가격을 형성한다.
앤트로픽 IPO 논의의 배경에는 매출과 기업가치 확대가 있다.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7월 말 기준 650억 달러(약 89조8300억원)로 전해졌다. 5월의 470억 달러(약 64조9540억원)보다 늘어난 수치다.
회사는 5월 시리즈 H 이후 9650억 달러(약 1333조6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빠르게 커진 매출 규모가 상장 가치 논의의 핵심 근거로 작용하는 흐름이다.
상장 가치 논의에는 2028년 매출 전망도 반영됐다. 로이터는 앤트로픽의 IPO 밸류에이션 논의가 2028년 매출 1900억~2000억 달러(약 262조5800억~276조4000억원) 전망에 기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실적보다 향후 매출 성장 경로를 중시하는 평가 방식이다.
본지는 앞서 앤트로픽의 2026년 10월 31일 전 IPO 가능성이 폴리마켓에서 63%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치는 같은 IPO 일정 논의가 월별 시장과 날짜별 시장에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가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측시장은 상장 일정, 규제 승인, 기업가치 같은 전통 금융 이슈도 거래 대상으로 삼는다. 가격은 참가자의 주문과 거래를 통해 특정 사건의 가능성처럼 표시되지만, 유동성과 판정 조건에 따라 계속 달라질 수 있다.
앤트로픽 IPO는 아직 확정 일정이 아니라 가능성 거래 단계에 있다. 공개 투자설명서 제출, SEC 검토, 시장 여건, 기존 주주 매각 구조가 실제 상장 시점과 유통 물량을 가를 절차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