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자산운용이 국내 혁신 신약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신약 개발 성과와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기준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을 선별하는 상품이다.
DB자산운용은 이날 ‘DB 마이티 신약포커스바이오 액티브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A0229F0)’을 상장했다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국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의료 섹터에 속한 혁신 신약 및 신약 관련 기업이다.
한국거래소는 8월 28일 공시에서 ETF 4종이 9월 1일 유가증권시장에 새로 상장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상장 대상에는 ‘KIWOOM 삼성SK그룹TOP4+’, ‘마이티 신약포커스바이오액티브’, ‘MIDAS 머니마켓액티브’, ‘RISE 글로벌AI낸드메모리반도체’가 포함됐다.
한국거래소 공시에서 ‘마이티 신약포커스바이오액티브’의 1좌당 가격은 1만원으로 제시됐다. 신규 상장 4종 가운데 ‘마이티 신약포커스바이오액티브’와 ‘MIDAS 머니마켓액티브’는 액티브 ETF로 분류됐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기계적으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사가 종목과 비중을 능동적으로 조정하는 상품이다. 특정 산업과 테마에 집중적으로 노출될 수 있지만, 운용 판단과 편입 종목의 변동성이 성과에 반영되는 구조다.
이번 상품은 신약 개발 성과와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종목 선별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 포트폴리오는 FIC(First-In-Class)와 BIC(Best-In-Class)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FIC는 새로운 작용기전이나 치료법으로 질환 치료 방식을 바꾸는 신약을 뜻한다. BIC는 기존 치료법보다 효능, 안전성, 편의성을 개선한 신약을 말한다.
DB자산운용은 두 기준을 바탕으로 신약 관련 유망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바이오 업종 안에서도 연구개발 성과와 임상 진행 상황에 따라 종목별 변동성이 갈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운용 방식이다.
이번 상장은 DB자산운용의 바이오·헬스케어 ETF 라인업 확장과 맞물린다. DB자산운용은 2024년 말 바이오시밀러와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에 투자하는 ‘마이티 바이오시밀러&CDMO 액티브ETF’를 선보인 바 있다.
DB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으로 신약 개발, 바이오시밀러, CDMO를 아우르는 ETF 상품 구성을 갖추게 됐다. 바이오·헬스케어 섹터 안에서 세부 산업별 투자 선택지를 넓히는 흐름이다.
국내 바이오 업종은 올해 조정 국면을 보였지만, 운용사 측은 주가 흐름과 신약 개발 성과를 구분해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미약품, 알테오젠 등의 기술 수출과 글로벌 임상 성과가 국내 신약 개발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됐다.
DB자산운용 관계자는 “주가 조정과 신약 개발 성과는 별개의 흐름으로 봐야 한다”며 “신약 파이프라인의 질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선별적으로 편입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상품은 국내 바이오 기업의 신약 개발 성과와 임상 진행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개별 기업의 기술 수출, 임상 결과, 허가 절차 등은 ETF 성과와 별도로 확인해야 할 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