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 선재 개발업체 서남(294630)이 미국에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은 6억6235만원(48만7200달러)으로, 2025년 말 개별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33억8649만원의 19.56%에 해당한다. 계약 한 건으로 최근 1년 매출의 5분의 1에 육박하는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서남은 4일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공시에서 이번 계약이 조건부가 아닌 확정 계약이라고 밝혔다. 계약(수주)일자는 구매주문서(PO) 수령일인 이날이며, 계약금액은 서울외국환중개가 고시한 이날 환율(달러당 1359.50원)을 적용해 산정됐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27년 2월 10일까지이며, 종료일은 납기마감일 기준이다. 공급 방식은 자체생산으로 명시됐고, 대금결제는 계약상대방이 물품을 수령한 뒤 서남이 송장을 발행하고 30일 이내에 이뤄진다. 계약금이나 선급금은 없다.
계약 상대방 정보는 기밀유지협약에 따라 2027년 2월 10일까지 공시가 유보됐다. 서남은 상대방이 최근 3년간 동종 계약을 이행해 온 거래처라고 밝혔다. 판매·공급지역은 미국이다.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는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 냉각 조건에서 저항 없이 대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는 소재다. 전력망 케이블과 초전도 자석, 의료·산업용 장비 등에 쓰인다.
서남은 2020년 2월 20일 코스닥에 상장된 기타 전기장비 제조업체다.
2025년 12월 결산 기준 별도 재무제표로는 자산총계 166억원, 부채총계 69억원, 자본총계 97억원이며 매출액 34억원에 영업손실 39억원, 당기순손실 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에 비해 적자 폭이 큰 상태에서 이번 계약을 확보한 셈이다.
주가는 4일 오후 4시10분 기준 2865원으로 전일 대비 135원(4.95%) 올랐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출 대비 10~20%대 비중의 단일 공급계약을 공시하는 소형주가 잇따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우주발사체 부품 개발 사업을 6억5560만원에 수주한 링크솔루션 사례가 대표적이다. 링크솔루션의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 131억2460만원의 5.00%에 해당해, 매출 대비 비중은 서남 계약(19.56%)보다 작았다.
계약의 절대 규모로 보면 차이가 크다. 삼성전기가 최근 1조722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계약을 공시한 사례와 비교하면, 서남의 계약금액은 10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다만 매출 대비 비중으로는 삼성전기 계약(9.5%)보다 서남 계약이 두 배가량 크다.
코스닥 상장사는 통상 최근 매출액 대비 일정 비율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면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공시 의무가 발생한다. 계약 상대방 정보를 기밀유지협약 등을 이유로 일정 기간 유보하는 사례도 자주 나타난다.
계약금·선급금 없이 물품 수령 후 30일 이내 대금 결제가 이뤄지는 조건은 이번 계약이 통상적인 확정 계약 구조를 따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계약은 국내 초전도 선재 기업이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 실적을 확대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계약기간은 2027년 2월 10일까지이며, 같은 날 계약 상대방 정보에 대한 공시 유보도 해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