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은 3일 실적 발표자료에서 2분기 매출이 24억1563만1000달러(약 3조278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 줄었다고 밝혔다. 비교매출은 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핵심 시장인 아메리카 매출이 8% 줄었다. 아메리카 비교매출도 12% 감소해 북미 수요 둔화가 실적 부담으로 드러났다.
회사는 2026회계연도 연간 매출 전망을 103억5000만~105억달러(약 14조1000억~14조2700억원)로 낮췄다. 희석 주당순이익(EPS) 전망도 9.48~9.73달러로 제시했다.
직전 전망은 매출 110억~111억5000만달러(약 14조9270억~15조1306억원), EPS 10.95~11.15달러였다. 올해 6월에 이어 연간 전망을 다시 낮춘 셈이다.
메건 프랭크(Meghan Frank) 룰루레몬 임시 공동 최고경영자 겸 최고재무책임자는 발표자료에서 "어려운 역학 관계를 계속 헤쳐 나가는 가운데 수정된 연간 전망에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제품 강화, 마케팅 투자 확대, 비용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 전망은 22억9000만~23억2000만달러(약 3조1085억~3조1482억원)로 제시됐다. 이는 전년 대비 10~11% 감소를 뜻한다.
2분기 희석 EPS 2.92달러에는 관세 환급과 관련 이자에 따른 주당 0.86달러 효과가 포함됐다. 겉으로 보이는 이익 수치보다 매출과 수요 흐름이 더 큰 부담으로 받아들여진 배경이다.
로이터는 룰루레몬이 연간 전망을 두 번째로 낮추면서 차기 최고경영자 하이디 오닐(Heidi O'Neill)의 과제가 커졌다고 보도했다. 오닐은 9월 8일 최고경영자로 취임할 예정이다.
같은 보도에서 최소 12개 증권사가 실적 발표 뒤 목표주가를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하반기 수요 둔화 가능성을 거론했다.
마켓워치는 회사가 느슨한 실루엣의 바지 판매에 기대고 있지만 2분기 레깅스 매출은 약 20% 줄었다고 전했다. 제품 선호 변화가 기존 성장축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신제품 반응 부진, 부정적 온라인 여론, 알로(Alo)와 부오리(Vuori) 등 경쟁 심화를 실적 부담 요인으로 짚었다. 스포츠 의류 시장에서 브랜드 충성도와 신상품 반응이 매출 회복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룰루레몬은 앞서 미국 장전 거래에서도 약 18% 하락했다. 본지는 같은 날 룰루레몬이 장전 거래에서 약 18% 하락한 흐름을 전했다.
미국 소비재와 스포츠 의류 업종은 최근 가이던스 하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본지는 앞서 딕스스포팅굿즈의 연간 전망 하향이 나이키, 룰루레몬, 언더아머 등 소비재·신발주 약세로 이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정규장 급락 이후 확인 지점은 북미 매출 회복 여부와 9월 8일 취임 예정인 오닐의 경영 전략이다. 회사가 낮춘 연간 전망을 제시한 만큼 다음 실적에서는 아메리카 비교매출과 제품 반응이 먼저 점검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