랙스페이스테크놀로지(Rackspace Technology·$RXT)를 상대로 제기된 미국 증권집단소송의 대표원고 신청 기한이 2026년 9월 28일로 다시 공지됐다. 이번 소송은 회사의 기업용 AI 전환과 2026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 하향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관련 위험이 충분히 공시됐는지를 다룬다.
카플란폭스킬스하이머(Kaplan Fox Kilsheimer LLP)는 배포문에서 랙스페이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증권집단소송의 대표원고 신청 기한이 9월 28일이라고 밝혔다. 법원 기록상 사건은 7월 29일 미국 뉴욕남부연방법원에 접수됐고, 사건명은 ‘모건-리드 대 랙스페이스테크놀로지 외’다.
피고에는 랙스페이스와 가젠 칸디아(Gajen Kandiah), 마크 마리노(Mark Marino)가 이름을 올렸다. 사건번호는 1:26-cv-06491이며, 증권·상품 관련 사건으로 분류됐다.
소송 대상 기간은 2026년 5월 7일부터 7월 8일까지다. 원고 측은 이 기간 랙스페이스의 기업용 AI 사업 전환,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 전망 관련 공개 발언이 허위이거나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법원 판단이 끝난 사안이 아니라 원고 측 주장 단계다. 증권집단소송에서 대표원고는 투자자 집단을 대표해 소송 절차를 이끄는 원고를 뜻하며, 기한 안에 법원에 신청해야 한다.
쟁점은 7월 9일 회사 발표와 맞물린다. 랙스페이스는 이날 기업용 AI 인프라 사업 확대 계획을 내놓으면서 2026 회계연도 총매출 가이던스를 26억~27억 달러(약 3조5282억~3조6639억원)에서 24억5000만~25억5000만 달러(약 3조3247억~3조4604억원)로 낮췄다.
중간값 기준 하향 폭은 1억5000만 달러(약 2036억원)다. 회사는 기업용 AI 인프라를 장기 성장 축으로 제시했지만, 기존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 둔화와 매출 전망 조정도 함께 공개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 가이던스도 15억7500만~16억2500만 달러(약 2조1373억~2조2051억원)에서 14억5000만~15억 달러(약 1조9677억~2조356억원)로 낮아졌다. 하향 폭은 1억2500만 달러(약 1696억원)다.
랙스페이스는 같은 발표에서 낮은 마진의 재판매 사업을 줄이고,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사업자가 고객과 직접 계약하는 흐름이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매출 규모보다 수익성과 자본 배분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성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AI 전환이 기존 매출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랙스페이스는 7월 9일 발표에서 기업용 AI 역량은 기존 핵심 사업에 더해지는 성장 축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반면 원고 측은 AI 전환이 수익성 높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부문의 자본과 용량 재배분을 요구했고,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 감소도 회사 전망에 더 일찍 반영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충돌은 AI 전환 자체보다 그 전환이 기존 사업과 실적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투자자에게 언제, 어느 정도 알렸는지에 맞춰져 있다.
주가 반응도 소송 공지의 근거로 제시됐다. 스톡애널리시스 집계에서 랙스페이스 주가는 7월 9일 4.37달러에 마감해 전일 대비 33.59% 하락했다.
미국 증권집단소송은 통상 주가 급락 전후의 공시와 회사 발언을 놓고 투자자 손실과 인과관계를 다툰다. 다만 주가 하락 자체가 곧 회사 책임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법원은 공시 내용과 고의성, 손실 발생 경위 등을 따져 판단한다.
랙스페이스는 8월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0-Q에서 소송 제기 사실을 공시했다. 회사는 소송이 초기 단계라 결과나 가능한 손실 범위를 예측할 수 없고, 해당 공시일 기준 부채를 인식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회사는 같은 공시에서 대표원고와 대표변호인이 아직 지정되지 않았으며, 청구에 근거가 없다고 보고 적극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원고 측이 손해배상과 소송 비용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배상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공지는 랙스페이스 AI 전환 소송의 대표원고 마감 사실이 앞서 전해진 뒤 이어진 로펌 공지다. 새로 확인된 핵심 일정은 2026년 9월 28일 대표원고 신청 기한이며, 법원 기록과 회사 공시 기준으로는 소송 책임이나 손실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