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 시넥스(SNX) 주가가 52주 저점 대비 80% 넘게 오른 가운데, 데이터센터 사업 하이브 솔루션스의 총청구액이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클라우드·AI 인프라 관련 사업 확대가 실적 수치와 함께 확인됐다.
TD 시넥스는 6월 25일 발표한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매출 195억7,500만달러(약 26조3,500억원), 비GAAP 희석 주당순이익 4.85달러(약 6,500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1.0%, 비GAAP 주당순이익은 62.2% 증가했다.
9월 8일 TD 시넥스 주가는 261.32달러(약 35만2,000원)로 마감했다. 52주 저점인 142.22달러(약 19만1,000원)와 비교하면 83.7% 상승한 수준이다.
2분기 비GAAP 총청구액은 288억7,900만달러(약 38조8,6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3.4% 늘었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을 182억~190억달러(약 24조5,000억~25조6,000억원), 비GAAP 총청구액을 272억~282억달러(약 36조6,000억~37조9,000억원)로 제시했다.
총청구액은 고객에게 청구한 총액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지표다. 매출과 달리 사업 규모와 거래 흐름을 보여주지만, 청구액 증가가 같은 폭의 이익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성장의 중심에는 하이브 솔루션스(Hyve Solutions)가 있다. 하이브 솔루션스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통형·가속형 컴퓨팅, 클라우드, 연결형 인프라를 설계·제조·공급한다.
하이브 솔루션스의 2분기 총청구액은 55억달러(약 7조4,000억원)로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제조 물량 확대와 공급망 서비스가 증가 배경으로 제시됐다.
HPE는 5월 14일 TD 시넥스를 글로벌 유통 파트너로 지정했다. HPE는 TD 시넥스와 함께 네트워킹·클라우드·AI 분야에서 파트너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TD 시넥스도 6월 16일 HPE 언리시 AI 솔루션을 확장해 기업용 AI 애플리케이션의 조달과 배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TD 시넥스의 역할이 전통적인 IT 제품 유통에서 AI 인프라 공급망으로 넓어지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패트릭 자밋(Patrick Zammit) TD 시넥스 최고경영자(CEO)는 “유통 부문과 하이브 전반에서 강한 실적을 내며 기록적인 분기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기존 유통 사업과 데이터센터 사업이 함께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의미다.
다만 수익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분기 GAAP 매출총이익률은 6.84%, 비GAAP 영업이익률은 3.14%였다.
IT 유통업은 제품 판매 규모가 커도 매출총이익률이 제한적인 구조다. 데이터센터 장비 제조와 공급망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청구액은 늘 수 있지만, 프로그램 구성과 공급망 비용에 따라 이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회사는 수요와 공급망, 프로그램 구성에 따라 실적 변동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다음 분기에는 매출과 총청구액뿐 아니라 하이브 솔루션스의 성장세가 마진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매출과 수익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논쟁은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와 투자 회수 기간을 다룬 본지 보도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TD 시넥스 역시 AI 장비 수요 확대가 유통·제조 사업의 수익성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