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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암호화폐도 주택담보 자산 인정…디지털 자산이 '부'의 기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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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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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금융청(FHFA)이 암호화폐를 주택담보대출 심사 자산으로 인정하며, 디지털 자산이 전통적 부의 기준으로 편입되고 있다. 레드핀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첫 주택 구매자의 12%가 암호화폐로 계약금을 마련했다.

 美, 암호화폐도 주택담보 자산 인정…디지털 자산이 '부'의 기준으로 / TokenPost.ai

美, 암호화폐도 주택담보 자산 인정…디지털 자산이 '부'의 기준으로 / TokenPost.ai

미국의 주택금융청(FHFA)이 최근 암호화폐를 주택담보대출 심사 기준에 포함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의 전통적인 부(wealth) 개념이 대전환을 맞고 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통해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한다는 이번 정책 전환은 단순한 금융 제도 변화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자산이 주류 자산으로 편입되었음을 상징하는 역사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과거 미국에서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급여명세서(W-2), 세금보고서, 신용점수 등 전통적인 금융 데이터가 필수였다. 하지만 블록체인 지갑, 온체인 투명성, 디지털 자산이라는 새로운 경제 언어가 기존 체계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플랫폼 레드핀(Redfin)은 2024년 전체 첫 주택 구매자의 12%가 암호화폐를 통해 계약금(down payment)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9년 5%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와 같은 흐름은 단순히 동향을 넘어서 시대정신으로 확산 중이다. 블록체인 지갑은 조작 불가능하며, 스마트컨트랙트는 허위 임금 명세서를 위조하지 않는다. 암호화폐는 더 이상 검증 대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 그 자체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FHFA의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를 믿어도 되는가?’라는 질문에서 ‘암호화폐는 바로 부이다’라는 선언으로 나아간 듯하다.

반대 목소리도 존재한다. 비트코인(BTC)처럼 높은 변동성을 가진 자산을 대출 심사에 포함시키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는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이 암호화폐가 아니라 과도한 레버리지, 파생 부채, 불투명한 신용심사였음을 간과한 주장이다. 오히려 디지털 자산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투명성과 자율성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중앙은행과 기존 금융기관은 이제 더 이상 디지털 투자자들을 외면할 수 없는 시점에 도달했다. 새로운 세대의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고용 대신 디지털 경제에서 자신만의 부를 쌓았고, 이제 이들은 가장 보수적인 자산인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규제기관 역시 이 변화에 발맞춰야 하며, 더 똑똑한 정책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제 ‘소유’의 개념은 더 이상 물리적 주택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디지털 자산도 소유의 근거가 되며, 신용도 또한 온체인 데이터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미국의 주거 정책이 국민의 삶을 반영해야 한다면, 암호화폐는 단지 리스크가 아니라 앞으로의 주택 소유 확장성을 가능케 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 정책이 디지털 자산 보유자에게 부동산 시장 진입 기회를 넓히는 효과를 줄 것이다. 그러나 길게 보았을 때, 이는 미국 사회가 ‘부’와 ‘안정’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재정의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본보기다. 이제 ‘위치(location)’는 오프라인 주소만이 아니라 온라인, 탈중앙화, 투명성이라는 새로운 조건으로 확장되고 있다.

암호화폐는 단지 금융을 바꾸는 게 아니다. '도달했다'는 개념 자체를 재창조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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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00: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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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00: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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