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의 한 해수욕장에서 8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2025년 8월 8일 새벽 5시 16분경, 태안군 근흥면 연포해수욕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한 지역 주민이 백사장에 쓰러져 있는 노인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해양경찰이 확인한 결과 사망이 이미 확인됐다.
숨진 이는 현지에 거주하고 있던 80대 남성으로 밝혀졌지만, 이전까지 실종 신고 등은 접수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장에서의 외상 여부, 사망 시각 추정,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사망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목격자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가리킬 수 있는 단서는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민 제보 등을 통해 당시 상황을 알고 있는 인물을 찾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름휴가철을 맞아 많은 피서객이 몰리고 있는 연포해수욕장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면서 방문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해안지역에서 고령자들이 갑작스럽게 건강 이상을 겪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는 점에서, 관계 당국은 향후 순찰과 응급 대응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사건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경우,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사회에서 옥외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