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가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에 전자점자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로써 정보 접근에 제약이 컸던 시각장애인들도 온라인으로 쉽고 빠르게 관련 소식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서비스는 홈페이지의 본문 내용이 변경되면 동시에 점자 콘텐츠도 자동으로 업데이트돼, 사용자가 항상 최신 정보를 점자 형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시각장애인이 점자 단말기를 이용하면 홈페이지 내 청약 정보나 보상 안내, 개발사업 관련 내용을 바로 읽을 수 있으며, 점자 전용 파일도 내려받을 수 있어 오프라인 보기도 가능하다.
전자점자 서비스는 시각장애인들이 정부와 공공기관의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할 때 겪는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디지털 접근성 확보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를 통해 대표적인 정보취약계층으로 꼽히는 시각장애인들이 시혜적 지원이 아닌, 일정한 공공 정보를 동등하게 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이번 서비스가 전국의 도시개발공사 가운데 처음이라는 점에서 사회책임 강화와 포용적 행정 실현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와 지방공기업이 마련한 각종 공공사업이나 주택정책 정보는 실시간 확인이 핵심인데, 시각장애인들이 이 같은 정보 흐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시스템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흐름은 공공기관의 정보 제공 방식 전반에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향후 다른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도 유사한 정보접근 보조 시스템이 확산되면, 사회 전반의 디지털 포용성이 높아지고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 수준 역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