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PLTR)가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관망세를 유지하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팔란티어는 5월 6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5년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팔란티어를 분석하는 12명의 애널리스트 중 단 한 명만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8명은 ‘보유’, 3명은 ‘매도’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들 분석가가 제시한 평균 목표 주가는 약 88달러(약 126,000원)에 불과한데,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인 124달러(약 178,600원)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수치는 기대는 크지만 여전히 기업가치를 둘러싼 의구심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팔란티어의 1분기 매출이 8억 6,230만 달러(약 1조 2,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조정 순이익은 3억 2,480만 달러(약 4670억 원), 주당 순이익은 13센트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의 8센트에서 상승한 것이다. 이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최근 들어 팔란티어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되는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경우, 주가 랠리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실제로 팔란티어의 주가는 올해에만 약 64% 올랐으며, 지난 12개월 동안에는 무려 450% 가까이 폭등하며 AI 테마주의 대표주자로 급부상했다.
팔란티어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을 방증하듯, 지난달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이 회사의 AI 기반 군사 시스템을 정식 채택한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이 집중됐다. 이 계약은 유럽 주요 국가들이 불확실한 무역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미국 기술 기업에 의존하고 있음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팔란티어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언급하며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에 경계하는 분위기다. 특히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단기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팔란티어는 여전히 AI 시장 내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높은 주가와 제한적인 애널리스트의 긍정적 평가가 교차하면서, 이번 실적 발표는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