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스타트업 코어위브(CoreWeave, CRWV)의 주가가 21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19% 급등했다. 회사가 발표한 20억 달러(약 2조 8,800억 원) 규모의 채권 발행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기대감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코어위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2030년 만기 예정의 선순위 채권을 9.25%의 이율로 발행할 예정이며, 당초 계획했던 금액보다 5억 달러(약 7,200억 원) 많은 금액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이번 채권은 예상보다 다섯 배의 수요가 몰리며 뜨거운 시장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회사 측은 이번 조달 자금을 기존 부채 상환과 기타 일반 기업 목적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소식은 회사가 지난주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공개한 1분기 실적 발표 직후에 나왔다. 당시 코어위브는 전년 동기 대비 400%를 넘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IPO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NVDA)가 7% 지분을 보유한 기업으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집약된 서버 인프라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특히 생성형 AI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된 엔비디아 칩을 탑재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AI 붐 속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채권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코어위브의 주가는 3월 상장 이후 거의 세 배가량 상승했다. 업계에선 AI 워크로드가 폭증하는 가운데 코어위브가 단순한 기술 기업을 넘어 핵심 인프라 회사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AI 인프라 확장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에 기반한 코어위브의 성장 흐름은 앞으로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