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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타의 AI, 컴플라이언스 패러다임을 바꾸다…주당 12시간 절감하는 기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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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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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타가 보안·컴플라이언스 업무 자동화를 위한 AI 에이전트를 공개하며 기업 업무 효율성을 혁신하고 있다. 인간 승인 기반의 협업형 기술로 반복 업무를 최소화해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 역량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반타의 AI, 컴플라이언스 패러다임을 바꾸다…주당 12시간 절감하는 기업도 / TokenPost Ai

반타의 AI, 컴플라이언스 패러다임을 바꾸다…주당 12시간 절감하는 기업도 / TokenPost Ai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컴플라이언스 자동화 스타트업 반타(Vanta)가 자사의 가장 진보된 인공지능 제품을 공개했다. 인간의 개입 없이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업무 전반을 처리하는 이 AI 에이전트는, 기존의 규정 위반 관리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며 기업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규제가 강화되고 수작업 프로세스가 한계에 다다른 현 시장에서 이 솔루션은 단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현재 비공개 베타 테스트 중인 이 AI 에이전트는 7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수동 작업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컴플라이언스 부문에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실질적인 업무 부담을 대폭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에이전트는 사전 설정된 규칙에만 따르는 관행에서 벗어나, 잠재적인 규정 위반 요소를 스스로 탐지하고 수정방법을 제안할 뿐 아니라 실제로 조치까지 수행할 수 있다. 단, 모든 변경은 보안팀이 최종 승인하는 방식으로 인간의 통제를 유지한다.

반타 최고제품책임자인 제레미 에플링은 “이 에이전트를 개발한 목적은 반복 작업을 자동화해 팀이 더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기술은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서, 조직의 신뢰 기반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기술적 진보는 절실한 수요에서 비롯됐다. 반타의 ‘신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55%가 보안 위협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AI 기반 공격이 이 같은 인식을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 기업들은 연간 약 12주를 컴플라이언스 작업에만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에이전트는 정책 도입, 감사 준비, 문서 검토 등 사람이 수백 시간을 들이던 4대 업무 영역을 자동화한다. 예컨대 정책 문서를 스캔해 버전 기록이나 서비스 수준 협약(서브 SLA)을 자동 추출하고, 관련 보안 기준에 자동 맵핑하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또한 정책서와 실제 운영상의 불일치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수정안을 제시한다.

보안팀이 실시간으로 정책 관련 질문을 입력하면 즉각적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SOC 2 또는 ISO 27001 같은 글로벌 기준에 대한 컴플라이언스 상태를 문서 검색 없이도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크게 증가한다.

이미 여러 고객사가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고 있다. 데이터북(Databook)의 프라이버시·보안 책임자 앤 심슨은 “AI 에이전트 도입 이후 주당 12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감했다”며 “지식 보완과 정확성 체크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감사 대응 시 중요한 문서 증빙 검토나 수정 요청 빈도가 줄면서 업무 흐름도 매끄럽게 개선되고 있다.

이 제품은 반타의 급성장을 상징하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반타는 지난 2024년 7월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1억 5,000만 달러(약 2,160억 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4억 5,000만 달러(약 3조 5,280억 원)를 기록했다. 투자에는 세쿼이아 캐피털,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 참여했으며, 현재 반타는 전 세계 8,000개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연간 반복매출(ARR) 1억 달러(약 1,440억 원)를 넘어섰다.

시장 전반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이 EU AI 법안이나 고도화된 사이버보안 법규에 대응해야 하는 가운데, 전통적인 수동 방식은 더 이상 대응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컴플라이언스 특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풍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보안 측면에서도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반타는 사용자의 기존 접근권한 체계를 그대로 적용해 데이터 접근을 엄격히 제한하며, 외부 머신러닝 모델 학습에도 이용되지 않도록 문서 보호 설정이 가능하다. ISO 42001 인증을 받은 만큼, AI 거버넌스에서도 업계 선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자동화되었다고 해서 인간의 역할이 소외된 것은 아니다. 반타는 이 시스템이 인간과 AI의 *협업*에 기반한다고 강조한다. 사용자 검토와 승인 없이는 절대 변경이 이뤄지지 않으며, AI는 복잡한 결정이 아닌 반복적 작업의 속도와 정확도에서만 주도권을 쥔다.

궁극적으로 이 시스템의 등장은 단발성 인증에서 상시 관리로, 단순 점검에서 실시간 신뢰 검증으로 컴플라이언스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다. 향후 반타는 정책 초안 작성, 보안 공백 식별, 프레임워크별 권장 행동 제안 등 에이전트의 기능을 지속 확장할 예정이다.

보안이 단순한 비용 항목이 아닌 전략적 무기가 되는 시대를 맞아, 반타의 AI 에이전트는 잉여 업무를 줄이고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플링은 “이제 기업들은 체크리스트를 넘겨 팀의 자원을 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AI가 불확실성의 시대에 진정한 생존 도구가 될 수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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