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분석 플랫폼 기업 퀄릭(Qlik)이 ‘에코시스템 우선(Ecosystem-first)’ 전략을 중심으로 고객 비즈니스 전환을 지원하면서 파트너십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복잡한 인프라 환경에 대응하고자 퀄릭은 AWS, 스노우플레이크(SNOW), 데이터브릭스 등 주요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며, 고객사의 다중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환경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퀄릭의 글로벌 채널 및 협력 부문 데이비드 젬버(David Zember) 수석부사장은 최근 ‘Qlik 커넥트 2025’ 행사에서 “AI 전환은 단순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넘어, 데이터와 어플리케이션의 숨겨진 문제점을 드러내는 과정”이라며 “기업들이 클라우드 이전 과정에서 이전엔 감춰졌던 구조적 약점을 인식하고 이를 시스템적으로 해결하는 데 퀄릭의 생태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젬버는 고객들이 한 번에 전면적인 현대화를 추진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짚으며, 기업의 기존 데이터 사일로나 노후 기술을 고려한 점진적 클라우드 전환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퀄릭은 단순 중개자로서 여러 솔루션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각 산업군에 특화된 *도메인 전문성*과 *수평적 기술 역량*을 갖춘 파트너와의 결합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금융과 같은 고도의 규제가 요구되는 산업에서는 기술뿐 아니라 해당 산업의 언어와 맥락을 이해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퀄릭 파트너들은 이 두 역량을 모두 갖춘 전문가 집단이기 때문에 고객 맞춤형 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퀄릭이 주창하는 ‘에코시스템 우선’ 전략은 더 이상 하나의 공급자 중심이 아닌, 기술, 산업, 데이터, 보안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다차원 협력 구조*를 의미한다. 이 구조를 통해 기업은 전면적 클라우드 이전이 아니라 온프레미스는 유지하면서 필요한 부분만 클라우드화하는 식의 *혼합형 현대화* 경로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AI 전환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뚜렷한 투자 가시성을 원할수록, 퀄릭의 파트너 생태계는 그 연결 고리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단기적 기술 공급을 넘어 고객 전략의 일부로 작동하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지향하는 셈이다.
젬버는 “80%의 기업이 AI에 관심을 가진다고 응답하지만, 실제 가치를 얻고 있는 곳은 20% 수준에 불과하다”며 “협력 생태계는 바로 이 격차를 줄이는 데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퀄릭의 전략은 이처럼 단순 도입을 넘어 AI를 통한 *비즈니스 가치 실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