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게임즈와 협력해 제작된 '오징어 게임: 언리쉬드(Squid Game: Unleashed)'가 곧 크롬북(Chromebook)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 구글(GOOG)은 이 게임이 곧 대형 안드로이드 장치와 함께 크롬북 플랫폼에 출시된다고 23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 게임은 32인이 동시에 즐기는 멀티 플레이 타이틀로, 지난 해 넷플릭스 전용으로 출시된 뒤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이번 크롬북 버전은 기존 모바일 버전과 달리 키보드와 마우스를 지원하고, 크롬북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의 크롬OS 제품 관리 디렉터 마리솔 류(Marisol Ryu)는 “게임 최적화 팀이 넷플릭스 개발팀과 직접 협업하여 게임이 크롬북의 기준을 충족하도록 했다”며, 스크롤 기능 개선, 모바일 전용 UI 요소 제거, 고해상도 환경에서의 시각 효과 강화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글은 이 같은 발표와 함께 ‘레노버 크롬북 플러스 14’를 새롭게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지금까지 출시된 크롬북 중 가장 진보된 제품”으로 평가되며, 스마트 그룹핑이나 이미지 편집 등 AI 기반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하드웨어 진화는 게임 이용자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류는 “이제 더 많은 유저들이 저가형 하드웨어로 고성능 기능을 경험할 수 있으며, 크롬북으로도 동영상 편집, AAA 게임 플레이, AI 기능 활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 언리쉬드'는 지난해 말 출시 이후 iOS 앱스토어에서 24개국 무료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크롬북 버전 출시는 게임 최적화 외에도 이용자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크롬북은 현재 아마존 루나,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등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들까지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류는 “수백만 명의 신규 게이머가 크롬북에서 정기적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게임 호환성부터 지포스 나우,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같은 고화질 스트리밍 게임까지, 크롬북에서 가능한 게임 환경이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향후 크롬OS를 중심으로 AI 및 게임 기능 강화를 동시에 견인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