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을 주도하는 메타(META)가 게임 콘솔 시장의 강자 엑스박스(Xbox)와 손잡고 새로운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메타는 24일(현지시간) 자사의 VR 기기 ‘퀘스트 3S(Quest 3S)’의 엑스박스 에디션을 공식 출시하며, 클라우드 게임 시대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이번 ‘퀘스트 3S 엑스박스 에디션’에는 카본 블랙과 밸로시티 그린 컬러의 퀘스트 3S 본체와 전용 엘리트 스트랩, 터치 플러스 컨트롤러, 그리고 엑스박스 무선 컨트롤러가 함께 구성됐다. 가격은 399.99달러(약 57만 6,000원)로 책정됐으며, 한정 수량으로 제공된다. 메타는 이번 에디션이 자사 VR 기기 시리즈 중 최초의 정식 한정판임을 강조했다.
양사 간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메타는 2023년 퀘스트 플랫폼에 엑스박스 전용 앱을 공개하면서, 게임패스 얼티밋(Xbox Game Pass Ultimate)을 통한 클라우드 게임 접속 환경을 제공해 왔다. 현재 퀘스트 플랫폼에서 스트리밍 가능한 게임은 100여 종 이상이며, 대표작으로는 ‘사우스 오브 미드나이트’, ‘어보우드’, ‘엘더스크롤 IV: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등이 있다.
특히 이번 에디션에는 게임패스 얼티밋 3개월 이용권과 메타 호라이즌+ 3개월 이용권도 포함돼, 가상현실 경험과 클라우드 게임을 동시에 즐기고자 하는 게이머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파트너십 패키지로 평가된다. 기본 구성품에 포함된 엑스박스 무선 컨트롤러는 헤드셋과 사전 연결돼 있어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 협업의 배경에는 메타가 추진 중인 VR과 클라우드 게이밍 기술의 결합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로리 라이트 엑스박스 게임 파트너십 및 사업 개발 부사장은 “우리는 메타와 함께 구축한 성과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VR의 가능성과 게임 스트리밍의 혁신을 융합한 이번 제품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메타와 엑스박스는 이번 한정판 출시를 통해 각기 다른 하드웨어 생태계를 하나로 연결하려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콘솔 중심의 게임 경험에서 벗어나, 클라우드와 몰입형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으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행보다. 게이머들의 기대 속에 퀘스트 3S 엑스박스 에디션이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