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K의 전설적인 게임들이 클라우드 기반 게임 플랫폼 '블랙넛(Blacknut)'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공개된다. 1978년 설립돼 오락실 황금기를 이끌었던 SNK가 대표 프랜차이즈를 처음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제공하면서, 시대를 초월한 고전작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재조명될 전망이다.
블랙넛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SNK 패스'를 통해 '더 킹 오브 파이터즈(The King of Fighters)', '메탈슬러그(Metal Slug)', '사무라이 쇼다운(Samurai Shodown)' 등 25편 이상의 SNK 인기 타이틀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블랙넛이 서비스를 운영 중인 60여 개국에서 동시에 출시됐으며, 어떤 기기에서든 즉시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SNK 패스는 블랙넛의 게임 구독 모델인 ‘패스(Passes)’의 하나로, 해당 모델을 통해 퍼블리셔는 개별 콘텐츠를 구독 상품화할 수 있다. 나빌 라레즈(Nabil Laredj) 블랙넛 사업 개발 및 라이선싱 부문 부사장은 “SNK와의 협업을 통해 전설적인 일본 게임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패스 모델이 퍼블리셔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유저 선택권을 넓히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블랙넛은 500편 이상의 프리미엄 게임을 하나의 월간 구독으로 제공하며, 태블릿, 스마트폰, 노트북, 셋톱박스, 스마트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최대 4개의 블루투스 게임패드를 연결해 플레이할 수 있다. 서비스는 유럽, 아시아, 중남미, 중동·북아프리카, 북미 등 65개국 이상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번 SNK 패스 출시는 특히 인도, 라틴아메리카, 중동 등 클라우드 게임 수요가 빠르게 확산 중인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블랙넛 측은 이러한 지역에 SNK 게임을 본격 공급하면서 신규 유저 유입은 물론, 클래식 게임 수요를 재점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NK는 오락실 시대를 대표하는 게임사로,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프랜차이즈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업으로 인해 스트리밍 환경에서도 이들 명작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면서, 고전 명작의 클라우드화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SNK 패스는 기존 블랙넛 구독자에게는 별도 추가 상품으로 제공되며, 향후 더 많은 SNK 작품이 주기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